[OSEN=권지영 기자] ‘슈퍼맨’ 삼둥이의 활약은 대단하다. 한 자리에 있어도 모두 다른 이야기가 가능한 삼둥이들. 그 아이들을 하나로 통솔해야 하는 송일국의 진땀도 관전 포인트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다가도 어느새 서로를 챙기는 기특한 대한 민국 만세의 형제애는 따뜻한 감동까지 전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2015년 달력을 찍으며 새해를 준비하는 송일국과 삼둥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각 계절 배경에 맞는 깜찍한 의상을 갈아입으며 촬영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송일국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세 방향으로 나뉘어 저마다의 행동을 시작했고, 종이 우주선 안에 들어간 만세는 카메라를 보라는 아빠의 말을 듣지 않고 볼일을 보는 돌발 행동으로 아빠를 웃다가 쓰러지게 했다. 민국이는 그의 곁에서 “만세야 지키고 있어. 만세야 조금 있어”라고 말을 거는 모습으로 귀여움을 뽐냈다. 카메라와 친숙한 민국이는 아빠 목마를 타고 웃으라는 말에 꽃미소와 귀염 윙크를 날리며 흐뭇함을 안겼고, 빨간 옷을 입고 루돌프로 분한 삼남매는 세발자전거를 태우자 집안을 능숙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삼둥이들은 늘 믿고 보는 ‘먹방’에서도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삼둥이들은 처음으로 낙지 식사를 했는데, 아이들은 “오징어”라면서 엉뚱한 대화를 이어갔다. 또 만세는 아빠의 손에 붙어 탕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낙지에게 “가만히 있어”라며 호통을 치다가도,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무섭다며 갑자기 눈물을 터트리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행동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또 대한이는 동생들을 살뜰하게 챙기려는 듬직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이날 찾은 병원에서 송일국은 다소 충격적인 진단을 받아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아이들은 시력 검사를 했는데, 대한이는 근시, 만세는 난시가 발견됐다. 민국이는 정상이었다. 의사는 시력은 부모의 유전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고, 송일국은 “녹내장이 있다. 안압이 높다”면서 “진단 이후 1년 동안 병원에 못 갔다”고 미안해했다.
이에 송일국도 시력 검사를 했다. 의사는 “시신경 손상이 있어 보인다. 현미경 상으로만 말씀드리면 80% 정도 손상된 상태다. 자세한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20%도 이미 손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는 “약물 치료를 안 하면 5년~10년 사이에 실명 한다. 치료 하면 30년 이상은 버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일국은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송일국은 진단을 받고 나오면서 마주친 민국을 꼭 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송일국의 눈 상태는 꾸준한 관리로 분명히 나아질 터.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을 눈에 담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상상조차 하기 싫을 진단과, 그로 인해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송일국의 먹먹한 표정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리면서, 언제까지나 함께 하고 싶은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끼게 했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이들이 언제 훌쩍 커서 자신과 술 한잔을 할 수 있을지 미래를 기대해보는 행복한 미소로 보는 이에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