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칭에 위치한 한국광복군총사령부 유적.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충칭시(重庆市)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을 보존키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8일, 중국 정부가 충칭시 소재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보존 문제와 관련해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한국측의 요청과 한중관계를 고려해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현장에 원형 보존키로 충칭시가 결정하고 중앙 정부가 이를 승인했다"고 19일 통보했다.

중국은 또한 "이 사업은 중국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만큼 비용은 중국 측이 부담하겠다"고 했으며 "고증 문제와 관련해서도 초기 단계부터 우리 측과 상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간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원형 보존 문제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및 충칭시정부는 도시개발 필요성 및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현장 원형 보존 방안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 입장을 표명했으나 보훈처 및 외교부는 다양한 외교 경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국측의 적극적 검토를 요청해왔다.

특히 지난 4월 정홍원 국무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쑨정차이(孙政才) 충칭시 당서기와의 면담에서 충칭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현장 원형보존을 강력 요청한데 이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양국간 다양한 외교적 접촉을 통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향후 정부는 충칭시측의 구체 계획을 최종 확인한 후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원형보존 방안과 관련한 협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