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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떠난 유럽 교회들 술집 슈퍼 등으로 변해

[기타] | 발행시간: 2015.01.04일 16:24
신도가 줄어든 유럽의 교회 건물들이 예배당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유럽의 교회 건물들이 각종 상점은 물론 심지어는 술집으로 변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아넴의 성 조지프 교회는 한때 1,000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대형 교회였지만 지금은 스케이트보드 연습장이 됐다. 소유자인 가톨릭교는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1889년 지어진 네덜란드의 또 다른 교회는 건물 내부를 온통 흰색으로 칠하고 여성 의류를 파는 옷가게로 개장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이외에도 한때 교회였던 건물이 슈퍼마켓, 꽃가게, 서점, 체육관으로 변모했다.

영국 브리스톨의 세인트 폴 교회 건물은 서커스 훈련 학교가 됐다. 학교 측은 공중 곡예 연습에 적합한 환경을 찾다가 교회의 높은 천장에 주목했다. 영국 에든버러의 한 루터교 교회 역시 높은 천장이 주는 분위기를 살려 소설 ‘프랑켄슈타인’ 을 테마로 한 술집으로 바뀌었다.

신도 수의 급감이 교회의 변신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에선 최근 10년간 가톨릭 교회 전체 1,600곳 가운데 3분의 2가 문을 닫았다. 개신교 교회도 앞으로 4년간 문을 닫는 곳이 7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은 연평균 20곳의 성공회 교회가 폐쇄되는 추세이고 덴마크에서는 지금까지 200곳의 교회에 신도의 걸음이 끊겼다. 독일에서도 최근 10년 동안 515곳의 가톨릭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2000∼2010년 5,000곳의 교회가 새로 생겼지만 신도 수는 오히려 3% 줄어 머지않아 유럽과 비슷한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종교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교회가 공동체 결속에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전통을 고려해 건물을 아예 허물기보다는 용도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지비를 지자체 재정으로 감당하려면 벅찬데다 수요를 무시하고 도서관이나 공연장 등으로 개조할 수 없자 상업적 이용을 허용했다.

교회의 변신은 누군가에게 씁쓸한 현실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용도가 바뀐 교회 건물에 들러 “웃기는 일” “믿음을 더럽힌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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