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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향한 4만 5,000명의 환호, 약일까 독일까?

[기타] | 발행시간: 2015.01.05일 16:03

(베스트 일레븐)

마치 파병 갔다 돌아온 아들을 온 가족이 마중 나온 분위기였다. 5일(한국 시각) 비센테 칼데론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입단식이 거행됐다. 무려 4만 5,000여 명에 이르는 팬들이 관중석을 매웠다. 비센테 칼데론 정원이 5만 4,960석임을 감안하면 거의 경기 관중 수준으로 입장한 셈이다.

팬들은 입장 전부터 축제 분위기였다. 어차피 어지간한 크기로는 토레스의 눈에 띄지 않으리란 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저마다 토레스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대감 가득한 표정으로 입장을 기다렸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런 자리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울트라스 그룹 프렌테 아틀레티코 일부 회원들도 참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았다는 것을 확인한 토레스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이크를 잡고 자신을 보러 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토레스는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어쩌면 AT. 마드리드가 키운 스타에게 AT. 마드리드 팬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평범한 선수도 아니고 한때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라 평가받았던 인물이자 AT. 마드리드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 토레스의 현실을 보자. 토레스 팬들이라면 멱살을 잡으려 달려들지도 모르지만, 냉정히 말해 토레스는 경기력 면에서 볼 때 이런 환호를 받을 상태가 아니다.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은 마지막 시즌이 2009-2010시즌이다. 더구나 이번 시즌 전반기엔 AC 밀란서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시메오네 감독이 토레스의 합류를 반기면서도 “구세주가 아니다”라고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한 이유다.

현지 언론에서도 4만 5,000여 명이 운집한 이번 입단식에 두 가지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토레스가 여전히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긍정적 시각이고, 나머지는 이런 관심을 확인한 토레스가 압박감을 받을 거란 시각이다.

두 시각 모두 설득력이 있다. 그간 첼시 팬들이나 AC 밀란 팬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만 들어 왔던 토레스라면 이번 입단식이 ‘아직 나를 따듯하게 맞이해 주는 팬들이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기대를 접은 팬들만 상대하다 그의 활약을 바라는 팬들이 가득한 곳에서 뛰는데 빨리 기량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 심리적 압박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결국 진부하지만 결론은 자명하다. 이 환호를 에너지로 만드느냐, 압박감으로 만드느냐는 토레스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만 30세다. 이제는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말아야 할 때다. 어차피 팬들도 그가 전성기 모습을 되찾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 분위기다. 그저 한때 세계 최고였다는 수식어가 놀림감이 되지 않는 정도면 될 것이다. AT. 마드리드와 함께라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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