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터키의 시리아 접경 소도시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출국 전 인터넷에서 'IS 가입 시 받게 되는 혜택'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IS 대원이 되면 '좋은 월급(good salary)' '무상으로 무기 지급' '럭셔리 자동차까지'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적힌 인터넷 홈페이지를 즐겨찾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군이 접속한 인터넷 기록에 따르면 김군은 'IS 대원으로 리크루팅되면 2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세계 곳곳에 배치된다. 어디에 배치되든 좋은 대접을 받는다'는 정보도 찾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김군이 SNS와 인터넷을 통해 각종 복지 혜택을 제시하며 10~20대를 유혹하는 전형적 IS 대원 모집 수법에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군과 같이 초등학교에 다녔던 옛 친구들은 김군을 '말수가 적고 존재감이 없던 아이'로 기억했다. 또 김군이 자존심이 셌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당시 김군의 친구였던 김모(18)군은 "김군의 키와 덩치가 당시 또래보다 컸다. 친구들과 싸움이 흔치 않았지만 자기가 당한 것은 꼭 되갚아주는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김군의 어머니는 22일 본지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부모로서는 아들의 (IS 합류) 결정이 전적으로 아들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못난 부모를 만나서 고생하는 아들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전했다.
[이준우 기자]
[백예리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