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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미국 EB-5투자이민 과연 일석이조일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2.11일 09:12
  (흑룡강신문=하얼빈)미국 내 장기 비자를 원하는 중국 부호들이 '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돈도 벌고 영주권도 얻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은 최소 50만 달러를 투자하면 외국인에게 2년짜리 비자를 내주는 EB-5(투자이민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이 2년 내에 미국에서 투자를 통해 최소 10개의 일자리 창출 등 일정 요건을 충족시켜 주면 조건부 영주권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미국 유명 투자인의 사업에 투자를 잘하면 수익도 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핏의 회사인 벅셔 해서웨이그룹이 일리노이 주의 낙후된 산업도시에서 진행 중인 아메록(Amerock) 건물 재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건물을 헐고 6600만 달러 짜리 호텔과 컨벤션 센터,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버핏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중국인 큰손들이 몰렸다. 아메록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외국인 92명이 필요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외국인 대다수는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은 투자에 위험은 따르지만 장기 거주비자와 투자수익을 일거에 챙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투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비자를 취득한 중국인 잭 선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 비자가 필요했다”며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지만 그것까지 욕심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내 낙후된 지역개발 투자는 위험이 커서 중국인들이 큰 돈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민 전문 변호사들은 "EB-5비자를 받으려는 신청자가 하루에도 정말 많다"며 "점점 많은 투자 프로젝트들이 EB-5비자 신청자를 주요 융자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 우려를 감안해 이민자들이 외국 자금 의존도에 지나친 프로젝트에는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EB-5비자는 이미 소규모 여관투자 에서 대규모 부동산 투자자들이 운영하는 주 프로젝트로 전환됐다. 미국 개발사 '릴레이티드(Related Cos.)에 따르면 1200개 중국 가정에서 투자한 약 6억 달러 자금이 뉴욕시에서 건설 중인 최대의 부동산 프로젝트인 허드슨야즈(Hudson Yards) 마천루 3동의 기반을 다지는데 쓰였다. 또 주택건축사 레나 코프(Lennar Corp.)는 EB-5비자 프로젝트로 약 2억 달러를 모았고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부동산 투자자인 래리 실버슈타인(Larry Silverstein)은 포시즌스호텔과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에 쓰일 약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 융자를 계획하고 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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