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써니가 43점을 폭격, 오랜만에 복귀한 데릭 로즈에게 패배를 안겼다. 반면 부상에서 복귀한 데릭 로즈는 두 번이나 중요한 슛을 실패,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뉴욕 닉스는 9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11-2012 NBA 정규시즌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 종료 8.2초전 터진 앤써니(4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0-99로 승리했다.
앤써니의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화끈 득점력을 선보인 앤써니는 시카고의 강력한 수비를 상대로 폭격을 가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앤써니의 공격에 탄탄한 시카고의 수비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앤써니는 4쿼터 종료 11.2초전 연장으로 가는 동점 3점포와 연장전에서 경기를 끝내는 결승골로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반면 로즈(2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12경기 연속 결장 끝에 복귀해 29점을 올렸지만, 팀을 구하지 못했다. 또한 로즈는 이만 셤퍼트(1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수비에 고전하며 8개의 실책을 기록, 수시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닉스의 출발이 좋았다. 닉스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불스의 공격을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앤써니가 맹활약,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27-6으로 앞서갔다.
불스는 로즈의 복귀에도 불구, 공·수 모두 불안했다. 루올 뎅(1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리차드 해밀턴(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닉스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또한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많은 실책을 저질러 조직력에도 문제를 드러냈다.
끌려 다니던 불스는 타지 깁슨(11득점 3리바운드 4블록)을 앞세워 2쿼터부터 추격하기 시작했다. 3쿼터에는 14점을 몰아친 로즈의 활약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그대로 당할 닉스가 아니었다. 닉스는 앤써니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경기내내 활약하던 앤써니는 결국 사고 쳤다. 88-91, 3점 뒤진 종료 11.2초전. 앤써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3점포를 던져 동점을 만들었다. 불스의 공격기회가 있었지만, 로즈는 에어볼을 날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불스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닉스는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 닉스는 계속되는 슛 실패에도 타이슨 챈들러가 동료들에게 공을 쳐내 수차례 기회를 잡았다. 계속되는 기회에 앤써니는 또다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떠들썩하게 했다. 97-99로 2점 뒤진 종료 8.2초전. 3점포를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4쿼터와 마찬가지로 불스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로즈는 득점에 실패하며 팀을 구하지 못했다. 로즈와 앤써니의 희비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경기결과*
뉴욕 닉스 100(31-19, 22-26, 30-19, 19-16)99 시카고 불스
*주요선수 기록*
뉴욕 닉스
카멜로 앤써니 4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만 셤퍼트 15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JR 스미스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시카고 불스
데릭 로즈 2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8실책
카를로스 부저 13득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루올 뎅 1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순경 인터넷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