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영화
  • 작게
  • 원본
  • 크게

[어저께TV] ‘눈길’ 수신료 안아까운 명작..김새론·김향기 열연 빛나

[기타] | 발행시간: 2015.03.01일 07:48

[OSEN=표재민 기자] 어리다고 연기 허투루 하는 시대는 갔다. 아직 10대인 두 배우 김새론과 김향기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꼭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로 입은 상처를 연기하며 빼어난 연기력을 뽐냈다. ‘아역 배우’라는 말 자체도 맞지 않은 이 두 명의 어린 배우들이 야밤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눈길'은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역사를 깨우치며 높은 흡인력을 보여줬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광복 70주년 특집 2부작 드라마 ‘눈길’은 일제 강점기 위안부로 끌려간 두 소녀 최종분(김향기 분), 강영애(김새론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시대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고통을 겪은 두 소녀를 연기한 배우는 김향기와 김새론이었다. 200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두 배우는 나란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지만 만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만난 두 소녀가 황망한 표정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는 장면부터 울지 않고 버틸 수가 없었다. 제작진은 위안부 소재를 다루면서 혹시라도 생존한 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부분이 있을까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다. 자극적인 장면을 제외하면서도 슬프고 아픈 역사를 끄집어내서 안방극장에 복기시켰다. 시청자들이 그 당시의 많은 이들이 당한 아픔에 스며들 수 있도록 감정 이입을 도운 것은 배우들의 몫이었다.

뱃속 아기를 죽이는 약을 거부하며 괴롭힘을 당하느라 악을 쓰는 김새론, 죽는 것보다 버텨서 살아 돌아가는 가기 위해 마음을 단단하게 부여잡는 김향기. 두 배우들은 위안부의 절망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눈물은 물론이고 눈빛에 원망과 분노가 되사려있는 극한의 감정을 모두 담았다. 김새론과 김향기의 열연에 안방극장은 드라마에 몰입해 다시 한 번 아픈 지난 날을 되새기며 역사 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언젠가부터 아역 배우들은 ‘아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성인 연기자들 못지않은 연기력을 장착했다. 대표적인 배우가 김새론과 김향기인데, 이번 ‘눈길’에서도 놀라운 흡인력으로 드라마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눈길’은 따뜻한 필력을 가진 ‘비밀’의 유보라 작가가 집필을 했다. 이 드라마는 단발성 특집 드라마였지만 웬만한 대하 드라마 못지않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두루뭉술하게 표현됐지만 명확한 역사의식을 드러내며 기획 의도에 충실히 했고, 세련된 연출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사실 이런 드라마는 자칫 잘못하면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제작진이 묵직한 주제 의식을 감각적으로 다루며 수준 높은 작품으로 여겨졌다. 수신료가 아깝지 않은 '명작'이었다. 이날 1부의 마지막은 종분이 자살을 하려는 영애를 막아서는 이야기가 그려지며 이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로 마무리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70년 후 종분이 영애를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이미 1부에 담긴 까닭에 비극적인 결말이 예상되기 때문. 이야기의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울린 '눈길'이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하며 먹먹한 감동을 남길지 기대를 모은다. 2부는 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

jmpyo@osen.co.kr

<사진> ‘눈길’ 방송화면 캡처

OSEN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5.1절 기간 훈춘 특색문화 관광대상 줄줄이 오픈

5.1절 기간 훈춘 특색문화 관광대상 줄줄이 오픈

일전 '훈춘의 약속 • 훈춘에서의 봄맞이'를 주제로 한 중앙, 성, 주 매체 취재단이 훈춘을 찾아 곧 오픈을 앞둔 와스톡 환락섬, 방천변경나무잔도 등 특색 문화관광구를 둘러보았다. 이 관광구는 5.1절 련휴 기간 대외에 개방되여 영업을 시작하게 되는데 국내외 관광

운동선수들이 은퇴후 갈 길은?

운동선수들이 은퇴후 갈 길은?

'운동선수 직업발전 공동연수활동' 열려 은퇴 후 어떻게 자신의 무대를 찾을 것인가?은퇴 운동선수들이 창업하는 장단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어떻게 운동선수의 직업 계획을 잘 세울 것인가? 4월 24일, 우승기금이 조직한 '운동선수 직업발전 공동연수' 양성교류활

5월 6일부터 출입경증명 재발급과 보충발급 '전 과정 온라인취급' 가능

5월 6일부터 출입경증명 재발급과 보충발급 '전 과정 온라인취급' 가능

기자가 28일 국가이민관리국 보도발표회에서 입수한 데 의하면 고수준 대외개방 촉진에 봉사하고 내지인원 출입경에 가일층 편리를 주기 위해 국가이민관리국은 2024년 5월 6일부터 민중에게 편리를 주고 기업에게 유리한 출입경관리 약간한 정책조치를 정식으로 실시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