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에서 설 연휴가 끝난 직후 곳곳에서 자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언론이 전했다.
한국 중앙자살예방센터가 조사한 지난 5년간 명절 자살자 수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5년간 명절 연휴 다음 날 한국 자살자 수는 평균 4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일(40.4명)보다 3명이 많은 숫자이다.
전문가들은 긴 연휴 기간 동안 여러 가지 갈등이 극대화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평소에 작게 보였던 문제들이 연휴 기간에 더 커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광영 한국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명절은 일상적인 것의 의미를 실제보다 더 증폭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며 “가족 관계가 좋은 경우에는 더 큰 즐거움을 낳지만 문제가 있는 경우엔 갈등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많은 조사대상자들이 "명절에 고민을 털어놔도 가족들에게 지지 받기보다는 늘 비난을 받아 자주 절망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소영 한국 세명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가족에게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소통을 통해 이해를 얻고 해결 방법을 찾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