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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어머~ '오빠' 진짜 멋쟁이시네요

[기타] | 발행시간: 2015.05.13일 10:27
[25] 60·70대 '젊은 오빠'로의 변신

패턴 화려한 밝은색 셔츠에 얇은 스웨터·외투 겹쳐 입어

스카프·페도라·시계 등 액세서리로 소소한 멋 더해

분홍색 드레스 셔츠, 화려한 스카프, 번쩍이는 커프스링크는 멋 내기에 관심 있는 아저씨들이라면 한 번쯤 욕심 내봤을 아이템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동서양 불문 이런 화려한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내공 있는 멋쟁이는 드물다. 더구나 60~70대 산업 역군 출신의 대한민국 남성들에게 이런 멋 내기는 금기시돼왔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이름하여 '꽃할배' 시대. 멋있어지려는 시도는 '바람난 노인'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수고한 당신, 이젠 멋있어도 된다. 그야말로 한 끗 차이다. 꽃할배, 아니 오빠로 변신하는 것은!



분홍 재킷에 하늘색 셔츠를 받쳐 입고‘오빠’가 된 배우 노주현씨. 행커치프와 부토니에로 디테일 살리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지난 9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주최한‘광복 70주년 기념 시니어 패션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공



◇고급스러운 슈트에 도전하라

점잖고 지나치게 말쑥한 옷은 버려라. 소싯적 입어보고 싶었던 화려하고 도드라지는 옷에 눈을 돌리자. 한 벌을 사더라도 더 좋은 제품을 산다. 소재와 바느질을 꼼꼼히 살펴라. 단, 저급한 제품일수록 화려함으로 품질을 가리려는 경향이 크다. 지나친 광택보단 은은하게 몸을 잘 감싸면서도 내구성이 있는 원단을 골라야 한다. 더 가볍고, 더 맵시 있고, 입어서 잘 맞는 좋은 제품을 고르자. 조금 비싸더라도!

◇셔츠는 화사한 색상으로

화사한 파스텔톤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생의 황금기다. 꽃분홍 색깔도 좋고 좀 더 패턴이 화려한 셔츠도 좋다. 붉은 계열이 부담스럽다면 채도를 낮춰 은은한 색상을 고르면 된다. 맞춤 셔츠를 강력히 권한다. 속옷 개념으로 서양에서 입어온 드레스 셔츠는 몸에 잘 맞는 것을 입어야 겉옷도 품위가 나는 법이다. 또 젊은 시절보다 체형이 많이 변해 기성복보다는 맞춤복이 제격이다. 10만원을 넘지 않는 품질 좋은 맞춤 셔츠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분홍색 셔츠에 갈색 슈트를 입은 피렌체의 멋쟁이 신사. 셔츠와 색깔을 맞춘 행커치프와 시계가 돋보인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제공

빠듯하게 사느라 감히 엄두도 못 냈던 좋은 시계, 좋은 벨트를 마련하라. 프렌치 커프스 셔츠와 커프스링크 같은 것도 시도해보자. 멋 내기의 본질은 세밀함에 있다. 늘 입던 양복에 늘 신던 구두지만 소매 끝의 작은 차이가 자신감과 만족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후세를 위한 값진 투자도 된다. 얼굴 한 번 못 본 필자의 할아버지는 유일한 유품으로 커프스링크를 남겨주셨다.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둔 그 커프스링크는 내 피에 멋쟁이 유전자가 흐르고 있음을 늘 상기시켜준다. '이 시계는 할아버지한테 물려받았어요.'얼마나 멋진 말인가?

◇겹쳐 입는 센스를

나이에 상관없이 옷을 겹쳐 입는 일은 멋쟁이만의 몫이다. 온도 변화에 민감한 나이라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겹쳐 입기는 유용하다. 색이 짙은 양복이나 얇은 외투 안에 얇고 색이 도드라지는 스웨터를 챙겨 입어 컬러의 다양함을 연출해보자. 오후에 온도가 오르고 더워지면 잠시 벗어 어깨에 걸치거나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멋스럽다.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녀(?)에게 양보할 여분 스웨터는 낭만적이지 않은가?

◇스카프에 도전하라

꽃무늬나 복잡한 패턴의 스카프를 걸치면 느낌이 확 달라진다. 단색이라도 좋다. 요즘처럼 큰 일교차에 대비해서도 유용하다. 숱이 없어 훤해진 머리엔 페도라를 써보자. 험프리 보가트를 떠올리면서 과감하게 쓰는 순간 당신도 꽃할배가 된다.

[이헌 패션플래너·'신사용품' 저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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