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가 빠르면 연내에 미국 나스닥처럼 신흥 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략신흥산업판'(Strategic Emerging Industries Board)으로 불리는 새 시장엔 중국 지도부가 혁신 주도형 경제 건설을 위해 선호하는 분야의 신생기업들이 진출한다. 컴퓨터과학, IT(정보기술),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분야가 대표적이다.
소식통들은 '전략신흥산업판'이 중국 증권당국의 승인을 이미 얻었다며 연말께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오는 10월 IPO(기업공개) 관련 규정 개정안을 승인한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전략신흥산업판'은 중국 정부가 이날 공개한 '메이드인차이나 2025' 전략과 맞닿아 있다. 중국은 경제 성장세를 북돋기 위해 기술 혁신을 자극하고 효율성을 높여 제조 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신흥산업판'은 유망기업들의 자금원이 되는 셈이다.
'전략신흥산업판'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선전증권거래소의 창업판(차이넥스트)에는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선전증권거래소가 벤처기업 육성을 목표로 2009년 10월 만든 창업판은 중국판 나스닥시장이라고 해서 흔히 '차스닥'이라고 불린다. 선전증시는 최근 창업판 덕분에 상하이증시를 압도할 수 있었다.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37% 오르는 동안 창업판은 126% 급등했다.
출처: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