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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무릎 꿇고 사죄해도 한국 못 가는 이유는?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27일 17:26



가수 유승준 씨가 대한민국 군입대를 피하기 위해 국적을 바꾼 후 14년만에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여론은 무정할 정도로 냉소적이었고 국가는 여전히 그를 외면하고 있다.

살인범이나 강간범 등 파렴치한 범죄자도 십년의 세월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이고 진정으로 반성하면 사회적으로 포용하기 마련인데, 군입대를 피한 유승준 씨는 14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죽일놈’이다. 이유가 뭘까? 왜 대한민국 국민여론은 유승준 씨의 용서에 냉소적이고 국가는 그를 거부하고 있는 걸까? 유승준 씨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을 외국인이 보면 어떻게 생각할까?

유승준 씨는 여전히 유명인이기 때문에 병역을 의무화하고 있는 국가가 선처해주기는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또한 ‘억울한’ 심정으로 입대했던 대한민국 예비역들의 피해의식이 더더욱 ‘유명인’을 용서하기 힘들다. 우리 주변에 영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군입대를 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머리를 자르고 눈물을 흘리며 입영소로 ‘끌려가는’ 장면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익숙한 장면이다.

대한민국 청년들은 군에 입대하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군 입대를 피한 유승준 씨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왜 울어야 하나?

대한민국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병역의무를 져야 한다.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을 휴직하고 입대해서 병역의무를 져야 한다. 적지 않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형무소 끌려가듯이 군대에 가서 연애사, 가정사 등 문제로 탈영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대한민국 청년만의 희생과 불행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오직 한반도의 남북 청년들만 꽃다운 나이에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오직 한반도에서만…

올해는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 70주년을 맞는 해이다. 광복과 함께 분단된 우리 나라는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는 이념과 체제의 대립을 위해서 청년들을 강제 징집해 왔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꽃다운 청년들에게 희생을 강제하는 것을 당연지사로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유와 민주 수호를 영광스러운 국민 의무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한반도 체제 대결의 역사 과정에서 남북 청년들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남한에서 매년 평균 25만명의 청년들이 입대를 하고 있다. 병역 기간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기는 했지만 2년으로 계산을 하면 50만년의 시간이다. 북한의 경우 병역 기간이 10년이나 된다.

체제 대결로 인한 분단 70년의 세월 동안 한반도의 청년들은 수많은 시간을 희생해 왔다. 가수 유승준 씨라고 해서 국가 의무에서 당연히 예외일 수눈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는 범죄자가 아니며 그 역시 분단 역사가 낳은 불행의 인생 중 하나이다.

법과 제도는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실제 병역의무를 피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받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적지 않으며 미국 여권으로 자유롭게 한국을 입국하고 있다. 유승준 씨가 유명 가수이기 때문에 영원한 표적이 되어야 한다면 특정 개인에 대한 불공평하고 가혹한 처사이다.

14년 전 젊었을 때의 잘못을 타국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중국에서도 잘 생활하고 있는 유승준 씨가 왜 눈물을 흘리며 굳이 대한민국을 찾고 있는 것일까? 그도 말했듯이 몸 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심정은 해외에서 오래 생활한 재외동포들은 잘 알 것이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외국의 범죄자조차 당당히 한국을 입국하는데 하물며 용서를 구하는 국민을 거부할 필요가 있을까?

자식은 부모를 버릴 수 있지만 부모는 자식을 포기하지 않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국민 개인이 국가를 저버릴지라도 국가는 국민을 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국가이어야지 목숨을 걸고 지킬 가치가 있는 나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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