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동북지역 원자재들이 조선의 동해 최북단 항만인 나진항을 통해 공업지역인 주장삼각주로 운송된다.
15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조선과 중국은 최근 나진항에서 '훈춘~나진~상하이 컨테이너 화물운수 정기선'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의 두만강 유역 거점도시인 훈춘(琿春)에서 출발해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3일 뒤 상하이에 도착하는 무역화물 컨테이너 운수가 시작된 것이다.
조선 함경북도 나진특별시에 위치한 나진항은 훈춘 취안허통상구로부터 52㎞, 부산항으로부터 415해리(海里), 상하이로부터 928해리 떨어졌다.
중국 측은 앞으로 이 항로를 이용해 지린(吉林)성 등지의 광석·곡물·목재 등을 중국 동남부 공업지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정기선 운항을 담당한 훈춘해운물류회사 측은 "이 정기선이 10일마다 한 차례씩 중국 동북의 화물을 남쪽으로 운송한다"며 "육로를 이용한 기존 운수 시간 및 거리를 대폭 줄여서 물류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훈춘시정부 관계자는 "나진항을 통한 화물 운수는 차항출해(借港出海:항구를 빌려 바다로 향한다) 전략을 활용해 새 무역통로를 개척한 것"이라면서 나진항과 협의해 항만 개발을 진행할 예정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