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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권기자] 사진공유서비스 인스타그램이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매각되면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중인 패스도 몸값이 치솟고 있다.
IT매체 기가옴은 패스가 인스타그램처럼 높은 몸값에 매각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을 16일(현지시간) 제기했다. 패스는 인스타그램에 비교할 정도의 기업가치를 지니지 못했다는 것이 기가옴의 분석이다.
기본적인 정보 비교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패스는 이용자 기반이 300만명인데 반해 인스타그램은 이미 3천만명을 넘어섰으며 금주에는 이 숫자가 4천만명으로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는 플랫폼 제약을 안고 있다. 지인들을 150명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인스타그램은 트위터처럼 누구나 승인없이 팔로잉할 수 있다. 이런 개방형 플랫폼이 이용자 기반을 단기간내 늘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수천명의 팔로어를 둔 유명인사나 빅마우스들이 사진공유서비스로 패스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텀블러를 선호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일일 접속자수도 패스(15만명)가 인스타그램(220만명)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패스는 인스타그램이 갖는 개방형 장점을 갖고 있지 않아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넓혀 가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차별성이 부각되는 것도 아니다. 에브리미, 페어처럼 일부 사람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틈새 소셜서비스를 겨냥하기도 어렵다. 물론 150명을 국한하고 있기 때문에 제한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지만 차별성이 약하다.
기가옴은 패스가 인스타그램이나 텀블러 등 개방형 사진 SNS와 경쟁할 뿐 아니라 페어 등과도 경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패스의 경쟁상대가 아니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함으로써 이 또한 자유롭지 않게 됐다.
패스는 현재의 제한적 플랫폼을 탈피하고 보다 개방적 콘텐츠를 전략을 가져가지 않을 경우 영향력을 확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