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들이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들 국가로 입국하는 난민들을 타지역으로 신속하게 분산 재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의 첫날 회의를 마친 뒤 향후 2년간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몰려드는 난민 4만명이 다른 EU 회원국들로 재배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EU 회원국을 상대로 더 나은 삶을 찾아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에 대한 부담을 분담해줄 것을 촉구했다.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최소 15만 3000명의 난민들이 EU 역내로의 입국을 시도, 작년보다 149%가 급증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바다를 건너 그리스와 이탈리아로 몰려든 난민의 수가 각각 6만 3000명과 6만 2000명이라고 밝혔다.
EU는 난민선을 타고오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이 올해만 2000명에 육박하는 등 지중해 난민 사태가 심각해지자 회원국 간 책임을 분산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도달하는 난민 4만명을 다른 회원국에 나눠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EU 내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독일과 스웨덴 등은 난민 강제할당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난민들의 도착지인 이탈리아, 그리스, 키프로스, 몰타 등은 다른 EU 회원국들이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영국은 EU의 난민 쿼터제 도입 계획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