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조금 황당한 소식인데요. 산길을 가는데 갑자기 도로가 뚝 끊기고 낭떠러지를 만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경남 산청의 한 도로에서 실제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바퀴가 절벽 밖으로 빠져나온 승용차가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오르막 끝이 곧바로 절벽이어서 운전석에서 보면 마치 도로가 내리막으로 이어질듯한 착각을 줍니다.
그런데도 길이 끊긴다는 안내판은 없습니다.
[홍성하/운전자 : 차내에서 봤을 때는 여기에 절벽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개울이 펼쳐진 낭떠러지입니다.
이렇게 차량이 진입하더라도 가드레일과 같은 추락을 방지할 어떠한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마저 이 길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빈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2년 전 추락사고 때는 4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박정옥/마을주민 : 저 위에서 차가 막 내려오잖아요. 저거 또 사고 나면 어쩌나 해서 (걱정되죠.)]
[산청읍사무소 개발담당 : 사고가 나서 이슈가 돼서 이 부분이 그런 건데요. 이게 한두 군데가 아니지 않습니까?]
산청군은 농로라서 그동안 관리가 소홀했다며 뒤늦게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