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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차세대 스마트워치 '기어W'를 공개한다.
기어W는 원형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은 물론, 갤럭시S6나 애플 워치에는 빠졌던 '완전 방수' 기능을 채택할 전망이다.
7일 국내 방수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하는 차세대 스마트워치에 방진·방수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 방수 기능은 스마트폰에 비해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외부에 노출, 24시간 착용하는 제품이어서 방진·방수 기능이 필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6에 적용하지 않은 완전 방수 기능을 차기 스마트워치 '기어W'에 우선 적용하고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스마트워치시장 성장을 견인 중인 애플도 '애플워치' 1세대 제품에는 IPX7 등급의 생활방수 기능만을 도입했지만, 향후 출시될 2세대 제품에는 IP67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 적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P등급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규정한 방진·방수에 대한 국제 표준을 뜻한다. IP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숫자는 방진을, 두 번째 숫자는 방수를 의미한다. 방진은 0부터 6까지, 방수는 0부터 8까지 등급을 나눠 성능을 표시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고성능을 나타낸다.
가령 IP67등급은 약간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완전 밀폐형 보호 및 수심 1미터(m) 내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에 방수기능이 필수로 탑재되는 추세로 애플도 향후 2세대 애플워치에 완전 방수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웨어러블 기기 확대와 함께 이같은 방수 기능 적용 확대는 우전앤한단과 서원인텍, 유아이엘 등 국내 방수 부품 업계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서원인텍과 유아이엘은 현재 삼성전자에 방진·방수 기능 구현을 위해 사용되는 고무, 실리콘 소재의 부자재를 공급 중이다. 또 우전앤한단은 케이스와 부착물을 일체형으로 만든 방수 케이스를 공급 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애플이 국내 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국내 방수 부품 관련 업체의 애플향 방진·방수 관련 부품 공급 확대 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총 3천768만대로 전년 대비 685% 증가,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84.1%의 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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