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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역사-홍콩 탈출작전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5.08.12일 11:19

[CCTV.com한국어방송]잊을 수 없는 역사,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홍콩 탈출작전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1941년 12월 8일, 진주만 기습 사건이 발생한 지 8시간도 되기 전에 일본군은 홍콩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8시에 카이탁 공항을 공습했는데 영국 군의 공중 방어기능이 마비됐습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25일 저녁,영마크 홍콩주재 영국총독이 항복을 선언함에 따라 홍콩은 함락됐습니다. 역사에서 이날은 ‘블랙 크리스마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홍콩이 함락된 것은 아주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홍콩에 주둔한 영국군은 일본군이 홍콩을 침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어 왔기 때문에 만반의 방어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때, 일본군은 홍콩을 철저히 봉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영국과 덴마크, 캐나다의 동맹군 군관 68명은 기적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홍콩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그러한 기적을 이루어냈을까요? 그때의 탈출작전은 그때 당시 전쟁형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기사본문>

사진 속의 남자는 영국 해군군관 스티븐 하이디입니다.

그는 1939년 홍콩에 파견돼 병역에 복무했습니다.

1941년 크리스마스에 홍콩이 함락되자 스티븐은 홍콩의 애버딘 항구에 주둔하고 있는 7호 어뢰정에서 명령을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뒤이어 그는 60 여 명 동맹군 병사들과 함께 그날 밤에 그 당시 홍콩 주재 국민정부 대표 천처를 호송해 일본군의 포위망을 뚫고 홍콩에서 빠져나가도록 도우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홍콩에 주재했던 동맹군 정보요원들도 함께 철수시켜야 했습니다.

스티븐의 아들 리처드 씨는 그의 부친이 '대륙 횡단' 작전을 회억하면서 자신 생애에서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력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산산/ CCTV기자

리처드 씨의 부친은 홍콩 탈출작전과 관련한 아주 소중한 역사 자료들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리처드 씨 부친 스티븐이 홍콩 함락 당시 남긴 전장 일기입니다. 이 일기에서 그는 영국군이 홍콩 철수 명령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 홍콩 포위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하기까지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홍콩을 떠나 중국 대륙을 가로질러 미얀마를 거쳐 인도에 도착한 다음, 군함을 타고 영국으로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작전을 ‘대륙 기행’이라고 칭했습니다.

모든 일은 조용하게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한 명의 덴마크 병사가 배를 출발시키면서 뱃줄을 건드리는 바람에 일본군에게 발각됐습니다.

쌍방은 서로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탈출작전에 참가한 사람들은 바닷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후 기타 선박의 도움을 받아 홍콩 맞은 편에 있는 중국 대륙 난아오현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12월 26일, 군함 일기에는 모든 탄약과 무기, 장비들을 해안으로 옮겼고 일부 무기는 당분간 현지 유격대에 넘겼지만 브렌 경기관총과 탄약, 보급물자는 남겨뒀다고 적혀 있습니다.

리처드 씨는 그때 당시 선박을 버리라는 명령은 중국 장군 천처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때는 해상과 육상의 모든 통로가 이미 일본군에 의해 봉쇄된 상황이었습니다. 천처는 현지 유격대의 보호아래 육로로 이동해 중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후이저우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국 병사들은 잇따른 전투 실패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외팔에 외다리인 천처 장군이 이번 탈출작전에서 핵심 인물이 됐습니다.

그때 당시 그는 손목에 총을 맞아 총알이 힘줄에 박혀 있는 상태였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쟁하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포로로 붙잡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1월 8일 탈출군이 사오궁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군함 일기에는 그날 아침에 여러 차례 공습 경보가 울렸지만 일본군 비행기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탈출군 모든 병사들에게 돈이 부족했습니다.

피난 길에서 중국 현지인들이 그들을 도와줬습니다.

리산산/CCTV 기자

리처드 씨의 부친은 영국에 돌아간 뒤 많은 언론의 취재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때 당시 영국 언론에 기재된 홍콩 탈출작전 관련 보도들입니다.

이 보도를 통해 영국 민중들은 원동전장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점차 알게 됐습니다. 이 보도 때문에 많은 민중들은 일본군이 원동전장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점차 알게 됐습니다.

홍콩에서 탈출하고 일본군 점령지를 지나 중국 후이저우에 무사히 도착하기까지 그들에게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지나갔습니다.

그 뒤 4개월 간 그들은 중국 대륙 서남지역을 가로질러 미얀마를 거쳐 인도에 갔으며 그곳에서 영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리처드 씨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홍콩 탈출작전은 부친 일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리처드 씨는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유물을 정리하면서 부친이 참여했던 홍콩 탈출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홍콩영웅모임을 조직했습니다.

그는 그때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영국군 후대들을 연락하고 특별히 홍콩에 가서 천처 장군의 후대를 방문했으며 그들과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리처드 씨는 자신도 부친과 마찬가지로 중국인이 일본군에 완강하게 맞서 싸우는 모습과 순진하고 선량한 마음씨에 줄곧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3년 전, 리처드 씨는 탈출작전에 참가했던 병사들의 후대들과 함께 홍콩으로 가 부친 세대가 거쳤던 탈출경로를 따라 다시 걸어봤습니다.

그들은 홍콩에서 출발해 중국 대륙의 후이저우, 류저우, 구이양을 거쳐 미얀마에 도착했고 거기에서 인도로 갔습니다.

리처드 씨는 “이 여정을 다시 한 번 걷게 된 계기는 부친 세대가 일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이 스토리가 계속 전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중-영 양국이 항일전쟁시기의 특별한 협동작전을 기리기 위해서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들이 그 역사를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그들은 젊은 세대들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는 정신이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법칙을 장악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편집:박해연 림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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