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진항 컨테이너 폭발사고 현장.
톈진항(天津港) 컨테이너 부두 폭발사고로 8백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11시 20분 발생한 톈진항 국제물류센터 구역 내 루이하이(瑞海) 회사 소속 위험물 적재창고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50명이 사망하고 70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대원 12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 중에는 7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번 폭발은 톈진항의 물류회사 위험물 적재창고에서 처음 발생한 후 첫 폭발 불꽃이 다른 창고로 번져 30초 간격으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당시 폭발로 인해 마치 핵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버섯구름이 피어 올랐으며 충격은 수킬로미터까지 전해지면서 인근 주택가가 강하게 흔들리고 창문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지진센터는 "첫 폭발의 강도가 3t 규모의 TNT 폭발 강도와 맞먹었고, 두 번째 폭발은 21t 폭발 강도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당시 폭발로 톈진항 물류센터에 세워져 있던 차량 수천대가 모두 불에 타 훼손됐다.
사고직후 소방차와 구급차 등 100여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창고에 탄화칼슘, 칼슘실리콘합금, 시안화나트륨(청산가리) 등 폭발하기 쉽고 독성을 띤 화학물질들이 주로 보관돼 온 것으로 알려져 중국 언론은 이들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발생 후 "상황통제와 구조작업에 전력을 다하라"는 내용의 '중요지시'를 하달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