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팀 던컨이 코비 브라이언트의 콧대를 보기좋게 꺾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서부컨퍼런스 1번 시드 획득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샌안토니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안토니오 AT & T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1점을 넣은 던컨의 활약에 힘입어 121-97 대승을 거뒀다.
▲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왼쪽)과 토니 파커가 서로를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최근 6연승을 달린 샌안토니오는 46승16패를 기록, 2위 오클라호마시티를 1경기차로 따올리고 서부컨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샌안토니오의 완벽한 승리였다. 공격과 수비 모두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특히 샌안토니오의 공격이 레이커스의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주전 선수 가운데 21점을 올린 던컨을 비롯해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이상 20점) 등 20점 이상 옹린 선수가 3명이나 됐다.
2점슛 성공률이 61%였는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6.7%(10/15)나 됐다. 리바운드도 42-29로 월등히 앞서는 등 샌안토니오의 일방적인 우세가 계속 됐다.
특히 던컨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36살로 체력면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선 모처럼 20득점 이상 올리면서 이름값을 했다. 올시즌 자신의 평균 15.3점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지난 13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전에서 28점을 넣은데 이어 또 한번 코트를 지배했다.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활약이었다.
반면 레이커스의 브라이언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의 수비에 막혀 겨우 18점을 넣는데 그쳤다. 올시즌 평균득점 28.1점에 그게 모자라는 득점이었다.
브라이언트가 부진했고 수비도 구멍이 뚫리면서 레이커스는 최근 4연승을 마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