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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men, second right and centre rear, accused of being involved in the trafficking of the 71 migrants found dead in a truck in Austria, at a court in Kecskemet Hungary on Saturday Aug. 29, 2015. (AP Photo/Pablo Gorondi) HUNGARY OUT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27일 오스트리아 동부 간선도로에 세워진 트럭 안에서 부패한 71구의 난민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던진 가운데 현지에서 다시 26명을 태운 난민 트럭이 적발됐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독일 국경에 인접한 서부 브라우나우암인에서 난민을 몰래 태우고 주행하던 트럭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럭에 타고 있던 어린이 3명은 극심한 탈수증 증세로 보여 바로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트럭이 그대로 계속 이동했다면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탈수증 정황으로 보아 조금만 시간이 지났으며 극히 치명적인 사태가 재차 빚어질 뻔 했던 셈이다.
트럭에 탑승한 난민은 시리아, 방글라데시, 아프가니스탄 출신으로 독일을 최종 목적지로 했다고 한다.
경찰의 정차 명령을 거부한 루마니아인 운전사는 체포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오스트리아 동부 판도르프 인근 A4 고속도로 비상 주차공간에 세운 냉동트럭의 짐칸에서 난민 7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어린이 4명과 여성 8명을 포함한 시신들을 수습했는데 이들은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난민은 유럽 해안으로 선박에 과다 탑승한 채 밀입국하다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서부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밀입국하는 경로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부다페스트와 빈을 잇는 간선도로에서 난민이 트럭에서 떼죽음을 당하면서 이 경로도 난민에게 안전한 밀입국 경로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yjjs@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