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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부터 람보르기니까지 신차에 눈이 ‘번쩍’

[기타] | 발행시간: 2012.04.24일 03:40

‘2012 오토차이나’ 개막… 사상 최대 1125대 신차 베이징에 집결

현대車 ‘중국형 아반떼’로 대륙 공략

[동아일보]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경쟁.’

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막을 올린 ‘2012 오토차이나(베이징국제모터쇼)’는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사상 최대인 1125대의 신차가 소개된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세계 주요자동차 회사들의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자사(自社)의 글로벌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올해로 중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한 현대자동차는 신형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둥·朗動)와 신형 ‘싼타페’(프로젝트명 DM)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현대차 사장)는 “올 하반기(7∼12월) 베이징 3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차는 중국에서 연산 1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랑둥은 연간 12만 대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전략모델인 ‘그랜드카니발R 2.2’(현지명 그랜드 VQ-R)를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이형근 부회장은 “다음 달 2일 출시되는 대형세단 K9을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내년부터 수출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K9을 월 2000대가량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내년 중국시장에 투입할 예정인 소형 콘셉트카 ‘친(Qin·親)’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도요타가 중국 시장에서 뒤처져 있다는 말을 들으면 분하다”며 “이 차는 수석 엔지니어가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며 개발한 차”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도요타 연구개발센터(TMEC)를 통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탑재한 콘셉트카 ‘윈둥솽칭(雲動쌍擎)’을 선보이며 “중국에서 개발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향후 중국에 출시할 다른 하이브리드카에도 탑재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 시장 1위를 탈환한 제너럴모터스(GM)의 댄 에커슨 회장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중국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캐딜락 XTS 2013년형을 올해부터 중국에서 현지 생산하는 등 중국을 위한 신차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 수요의 50%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며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1분기(1∼3월) 국내 판매량이 40% 이상 급락한 르노삼성자동차와 관련해 한국 기자들과 만나 “르노삼성차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르노삼성차의 매각과 관련한 모든 루머를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르노삼성차를) 포기하거나 사업에서 철수하는 일은 없다”며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부임한 것도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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