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애인있어요' 김현주의 활약이 눈부시다. 사랑을 잃고 절규하는 도해강과 과거 비밀을 쥐고 사라진 그의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 그리고 기억을 잃은 채 독고용기로서 살아가는 제2의 도해강까지. 실제로는 1인 2역일지라도 마치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듯한 3단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20일 밤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은 도해강(김현주)이 쌍둥이 동생 독고용기(김현주)의 신분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4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현주 이규한 지진희. 사진=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이날 도해강은 한 커플의 뒤를 쫓으며 등장했다. 그는 커플의 사진을 몰래 찍으며 여자에게 말을 걸어 정보를 캐냈지만 이를 발견한 남자에 의해 경찰서에 끌려갔다. 하지만 이내 백석(이규한)이 나타가 그를 구해냈다. 알고 보니 도해강은 변호사로 활동 중인 백석을 돕기 위해 커플을 미행했던 것.

이렇게 도해강은 자신을 발견한 백석과 함께 보육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백석 부자와 아이들에 둘러싸여 밝고 화목해 보이는 도해강이였지만 그는 매일 밤 악몽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악몽에서 깬 도해강은 "누가 날 차로 치었는데 내가 아니라 여자아이가 죽어있어. 그리고는 깊은 강 속이야. 어떤 남자가 날 막 찾아. 내가 그 아일 죽인 것 같아"라고 자책했다.

[김현주. 사진=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특히 도해강은 자신을 독고용기로 알고 있는 백석과의 대화에서 "만 피스 짜리 퍼즐을 맞추고 있는 것 같아. 막막하고 어렵고 나중에 뭐가 나타날지 몰라 두려워. 나 무지하게 나쁜 사람이면 어쩌지?"라며 기억나지 않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도해강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는 최진언(지진희)은 강설리(박한별)와 유학 후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강설리의 논문 발표때문에 홀로 먼저 귀국한 최진언은 도해강과 같은 시각 공항과 홍대 등지에서 우연히 마주칠 뻔 했지만 쉽게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든 동생 백지(서지희)가 최진언의 지갑을 훔치면서 앞으로 도해강과 최진언이 얽히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현주 지진희. 사진=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방송 말미 도해강은 스쿠터를 타고 가다 최진언과 부딪히며 4년 만에 재회했다. 도해강은 최진언의 가방에서 떨어진 스노우볼의 음악에 빠졌다. 이는 두 사람의 죽은 딸이 좋아했던 것으로 도해강을 기억을 잃었음에도 음악에 집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최진언은 도해강 쪽으로 다가왔고 자신의 전 부인과 똑같은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으로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현주는 최진언과 강설리의 불륜 행각에 상처입은 도해강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는 아버지의 원수 최만호(독고영재)의 비리에 대해 맞서는 독고용기를 동시해 연기하며 상반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김현주 박한별. 사진=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이날 독고용기로서 살아가는 도해강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현주는 마치 1인 3역을 연기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도해강은 앞으로 최진언과 다시 사랑에 빠지며 불륜녀 강설리에게 받았던 상처를 똑같이 되돌려줄 전망. 이에 조금씩 기억을 되찾는 도해강의 모습을 과연 김현주가 어떤 연기로 그러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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