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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정의 연예직설] 부인하는 열애설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기타] | 발행시간: 2015.09.25일 10:23

[enews24 오미정 기자] 연예 기사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열애기사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한 사람의 연인이라는 사실은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더라도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과거에도 그랬듯, 최근에도 많은 열애설이 보도돼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4일 김하늘이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의 열애 사실을 전했고, 유연석이 소속사 후배인 김지원과의 열애설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밖에도 하석진-윤주희, 이준기-전혜빈, 이종석-박신혜 등이 열애설의 휩싸였습니다.

이 가운데 열애 사실을 인정한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사람과 만남을 갖고 있는 김하늘 뿐입니다. 다른 연예인 커플은 모두 열애설을 부인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열애설은 대부분 당사자가 부인을 하면서 일단락이 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연예관계자들은 당사자가 부인한 열애설 가운데 몇몇은 사실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황당무계한 열애설도 있지만 개중에는 사실인 것도 있다는 얘깁니다.

연예인들은 열애설을 부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열애설이 한 번 불거지면 활동을 할 때 부담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연예인의 입장에서 열애설을 긍정했을 경우 수반되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이돌 스타의 경우 이성 팬들이 인기의 대부분을 견인하기 때문에 열애설은 당사자나 상대방 모두에게 부담입니다. 과거 한 여자연예인이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와 열애설 주인공이 된 후 오랫동안 협박에 시달린 예만 봐도 그렇습니다. 열애를 인정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그 정도였으니, 인정을 했다면 더 큰 협박에 시달려야 했겠죠.

또 공식 석상에서 매체와 만날 때마다 연인의 안부를 전해야 하는 것도 열애 인정이 주는 부담입니다. 이민호와 열애 중인 수지는 미쓰에이 쇼케이스에서 이민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을 해야했습니다. 미쓰에이의 신곡이 주목을 받아야 하는 자리였음에도, 온통 기사는 수지의 이민호에 대한 언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연기자의 경우 멜로 장면을 연기해야 하게 된다면 '연인이 멜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는 질문에 끊임없이 시달려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열애설을 인정한 스타는 만남을 갖고 있을 때보다 결별했을 때 고통이 더 큽니다. 자신의 고통을 대중에게 알려야 하고 결별 이유와 심정 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받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마음이 아픈 마당에 대중에게 상황 설명까지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이죠. 과거 배우와 만남을 가진 한 남자배우는 "상대배우와 결별하면 이민을 가야할지도 모른다"며 결별 후 쏟아질 세간의 시선에 대해 부담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한 경우에도 문제가 복잡합니다. 인터넷 상의 '잊혀질 권리'가 사실상 없다시피 한 우리나라 인터넷 문화에서는 과거의 연인과 찍은 사진이 결별 후에도 오랜 시간 인터넷을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이 역시 결별한 연인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죠.

기자는 실제로 몇몇 연예인에게 과거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연예인들은 직업의 특성상 결별한 옛 연인과 함께 공식석상에서 만나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개된 열애를 한 연예인의 경우 이런 상황에서 주변의 불편한 시선을 받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별한 000-000, 시상식서 조우' 등 기사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 것이죠.

공개 연애가 두차례 이상이라면 연예인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발생합니다. 일반인의 기준으로 생각을 해 봅시다. 지고지순한 순정파라 한 사람만 만나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결혼 전에 보통 서넛 이상의 사람과 연애를 하지 않나요. 그런데 한 연예인이 서넛의 사람과 공개 연애를 했다고 칩시다. 그럼 바로 이 연예인은 '여자/남자 좋아하는' 연예인이 되고야 맙니다.

공개연애를 했다가 깨진 여러 연예인들이 "다시는 공개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다 이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을 생각하면 연예인에게는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보다 공개하지 않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열애설은 당사자의 발언에 의해서만 진위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쉽게 부인할 수 있습니다. 만남을 갖는 모습이 포착되더라도 '가까운 친구다' '함께 몇번 밥을 먹었을 뿐이다' 등의 말로 쉽게 열애설을 부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결혼에 대한 확신이 있거나 부인하기 힘들 정도의 정황이 있을 경우에만 연예인들은 조심스럽게 열애 사실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열애설은 '인정'보다 '부인'이 많습니다.

물론 연예인들의 사정도 들여다 봐야 합니다. '남녀관계'라는 것이 워낙 복잡다단해서, '사귄다' '사귀지 않는다'고 정확히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썸을 타는 경우일수도 있고, 서로 탐색을 하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또 호감을 갖고 알아가다 시들해 진 타이밍에 기사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 다른 한 쪽에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요.

이렇듯, '열애설'은 예민하고 조심스럽고,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열애설에 대한 '쿨한 인정'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쿨하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절대 쿨할 수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정말로 연애에 대한 연예인의 쿨한 모습을 기대한다면, 그들의 결별이나 연애를 지켜보는 우리들도 쿨한 시각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오미정 기자 omj0206@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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