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보법 정비로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모시킨 아베 총리가 유엔에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 활동 적극 참여를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8천 명의 평화유지군 조직 계획을 발표하며 국제 무대 영역 확대에 맞불을 놨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유엔 평화유지활동, PKO에 대한 자위대의 공헌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PKO 관련 고위급 회의 연설에서 일본이 안보 관련법을 제·개정해 자위대가 종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도로 정비 활동과 항공 수송지원, 유엔 본부나 PKO 현지 사령관으로 자위대 간부 파견 등을 예로 들며, 공헌을 더 넓히고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 자위대는 아프리카의 나이로비에서 중공업 분야의 운용과 정비 등으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또 PKO에 필요한 각국 부대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다음 달 도쿄에서 교관 양성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안보 관련법의 참의원 통과로 자위대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일본군의 위상 제고와 영역 확대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새로운 유엔 평화유지군 메커니즘에 동참을 위해 상설 평화 유지 경비부대를 건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8천 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조성하겠습니다."
아프리카연합에는 1억 달러 상당의 군사 원조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지금도 3천 명의 병력이 평화유지군 활동을 수행 중인 가운데, 향후 중국군의 해외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중국은 또 10년에 걸쳐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1,940억 원의 유엔발전기금을 내놓겠다는 통 큰 계획도 밝혔습니다.
중국의 군사 굴기와 일본 안보법 정비로 아태 지역 군비 경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 일의 경쟁은 국제 무대 영향력 확대 시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