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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골수팬들의 모임-《연변추구자축구팬협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1.06일 17:21

-옳바른 축구응원문화의 선도자-추구자협회 김파회장을 만나보다


《세계 어느 나라를 다녀봐도 연변처럼 열정적인 팬들을 본적이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찾아와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는 지난 10월 24일, 연변장백산축구팀이 4대 0으로 호남상도팀을 이기고 갑급리그 우승이 확정된 후 연변팀 박태하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남긴 말이다.


연길체육장의 또다른 주역-《연변추구자축구팬협회》


올시즌 연변팀 홈장경기때마다 평균 2만여명 축구팬이 연길체육장을 찾아 연변팀을 응원했다. 홈장 평균관객수는 연변팀 우승 영예에 뒤지기라도 하듯 갑급리그 최고를 자랑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그룹이 있다. 바로 《연변추구자축구팬협회(이하 《추구자협회》로 략함)》이다.


《너희의 투혼과 우리의 열정은 영원하리라!》

몇년째 연변팀 홈장경기때마다 연길체육장의 15번(북쪽) 관람구역에서 빼놓지 않고 볼수 있는, 붉은색 대형현수막에 씌여져있는 우리 글 응원문구이다.



꼴문의 정후방인 15번 구역에서 연변팀의 전통색상인 붉은 웃옷으로 통일한 수십명 젊은이들이 90분내내 일떠서서 웨치는 《승리하자! 연변!》응원구호는 체육장을 찾은 수많은 홈, 객장 축구팬들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시에 많은 촬영기자들의 렌즈도 집중시켰다.



그뿐이 아니다. 추구자협회는 올 할빈의등팀과의 원정경기에 50여명의 응원팀을 이끌고 달려가서 기타 지역에서 온 팬들과 함께 연변팀을 응원했다. 대련아르빈팀과의 원정경기때는 3000여명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연변팀 팬들을 인도해 응원하는 김파회장이 일약 관람석의 《스타》로 되였다.


옳바른 축구응원문화 선도 취지로 협회 설립


26살의 열혈청년 김파가 회장을 맡고있는 추구자협회는 2011년 4월 30일에 설립되였다. 당시 홈장에서 치른 대련팀과의 연변팀 경기에서 받은 한차례 큰 충격이 추구자협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라고 김파회장은 밝혔다.



당시 연길체육장을 찾은 대련팬은 대여섯명뿐. 하지만 이들의 혼신을 불사르며 응원하는 북소리와 응원소리는 2만여명 연변팬들은 《함몰》시켰다. 일부 몰상식한 연변팬들은 경기결속후 인원수에서 절대 렬세인 대련팬들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그들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였는데 이는 기타 홈장팬들의 눈총을 받았다.


이를 목격한 김룡, 박영춘, 김파 등 연변과학기술대학의 경영학과 선후배 대학생들은 무릎을 맞대고 앉았다. 갑A리그에서 강급한지 10여년이나 지나면서 중국 전역을 들썽케 했던 연변의 축구응원 문화가 빛바래졌음을 감지한 그들은 축구팬협회를 설립하기로 입을 모았다. 연변, 더 나아가 길림성의 《명함장》이고 우리 민족의 《명함장》인 연변축구의 진정한 축구응원 문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취지하에. 《뽈을 따르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에서 추구자(追球者)축구팬협회로 그 명칭을 정했다.

창립회원은 20명좌우, 연변과학기술대학 재학생이 위주였다.



현재 추구자협회의 년령대는 10대후반의 고중생부터 40대초반의 사회의 중견까지이며 그중 20대후반부터 30대초반까지가 주요 력량이다. 회원수는 120여명인바 설립된 력사에 비하면 발전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하여 항간에는 추구자협회에 가입하기가 매우 깨다롭다고 전해지고있다. 많은 축구팬들이 지켜만 보며 군침을 흘리고있다. 하지만 가입절차는 의외로 간단했다.


김파회장의 위챗 계정-《kimpah》를 추가하면 회장(1명), 부회장(2명)을 포함한 12명의 주요성원이 해당 사항을 상의, 결정한다. 비준을 거치면 알리페이(支付宝)로 회비 2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이름과 전화번호 제공 및 홈장경기때마다 응원은 필수조건이다.



지난 몇년간 추구자협회 회원들은 홈장때마다 경기시작 2시간전에 진달래광장 동쪽 주차장에 집결한후 1시간반전에 입장하여 응원준비를 마친다

.

가짜축구팬 가입 절대 거부


올들어 승승장구하는 연변팀의 성적과 더불어 체육장을 찾는 축구팬이 기하학적으로 급증하면서 추구자협회에 가담의향을 밝히는 축구팬들도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현재 협회의 회원수는 120명좌우에 머물러있다.


《우리 협회는 〈진짜축구팬〉만 모집합니다. 성적이 좋을때만 덩달아 응원하고 성적이 저조할때엔 팀과 선수들을 외면하고 삿대질이나 해대는 가짜축구팬(伪球迷)의 가입은 절대 거부합니다.》


김룡과 박영춘에 이어 지난해말부터 3대회장을 맡고있는 김파는 기자에게 추구자협회의 가입조건을 이같이 밝혔다. 나름대로의 리유가 있었다.



지난해 연변팀의 성적부진이 추구자협회 회원들의 대거 탈퇴를 초래했던것이다. 시즌초의 70여명이던 회원이 시즌말 연변팀의 강급과 더불어 골수팬 20명만 달랑 남았다.


올해 연변팀이 승승장구하자 홈장에 모이는 축구패들도 평균 2만여명에 치솟아오르며 추구자축구팬협회에 가담의향을 밝혀오는 젊은이들이 무쩍 늘어났다. 하지만 김파회장은 무한정 회원수만 늘이기보다는 진정으로 축구를 따르는 이들로만 추구자협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고집을 고수하고있다.


《연변팀의 든든한 뒤심이 되겠다.》


뽈문 뒤에서 응원하는것은 축구강호들이 운집한 유럽에서 골수축구팬들로부터 전해내려온 전통이다. 지난 세기 60년대부터 유럽의 생활이 곤난한 젊은 축구팬들에게 뽈문 뒤 구역은 꼴장면을 구경하기조차 힘들어 남들이 꺼리는 구역이였지만 그들에겐 가물의 단비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제 뽈문뒤 관람구역은 골수팬들의 《진지》로 자리매김되였다.



축구경기의 관건장면을 보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축구선수들의 바로 앞에서(상반전) 혹은 바로 뒤에서(후반전) 우렁찬 응원의 목소리와 메시지를 보내 선수들에게 힘이 되고 연변팀의 든든한 뒤심이 되여야 한다는게 추구자협회 골수축구팬들의 공동한 인식이다.



추구자협회는 조선족과 기타 민족 회원이 거의 반반이지만 협회의 응원구호는 80%가 조선어, 20%만 한어로 되여있다.


연변팀의 슈퍼리그 진출과 더불어 추구자협회에서는 더욱 참신한 응원구호를 발상중에 있다. 현재까지 유럽의 응원가를 리메이크해서 부르던 추구자협회의 응원가도 새로 창작,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소학생이였던 오동팀 시절부터 연변팀 팬이였던 김파씨. 대학을 졸업하고 대련에서 취직했던 그는 연변팀과 추구자협회를 잊지 못하고 1년만에 연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는 현재 아버지가 청도에서 운영하는 김치공장으로부터 《백년가든》김치를 들여다가 《순이랭면》 등 연길시내 각 음식점들 위주로 판매하고있다.


연변팀을 사랑하는 추구자협회 회원들의 응원소리가 명년의 슈퍼리그 경기장에서 더 높이 울려퍼지기를 기원해본다.

/김룡 유경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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