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진석]
류준열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류준열이 '응답하라' 시리즈 특유 남자주인공의 매력으로 중무장했다.
1·2회에서는 그저 까칠하기만 한 줄 알았지만 조금씩 혜리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서서히 변하고 있다. 특히 혜리와 밀착 스킨십에서는 자기도 모르는 반응에 부끄러워하는 등 귀여운 모습도 있다.
여기에 실제 학창시절 어느 학교 어느 반에 한 명 쯤 있을 법한 성격과 외모는 류준열이 연기하는 김정환에게 더욱 열광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동안 웃는 걸 보기 힘들었지만 유독 3회에서는 혜리가 소방차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크게 웃기도 했다. 흔히 요즘말로 '츤데레남'의 정석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3회에서는 류준열(김정환)과 혜리(성덕선) 사이 묘한 기류가 흐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그 안에는 고경표(선우)가 있었다.
고경표는 "오늘은 피켓걸 연습 없나 보네. 덕선아, 라면 먹을래? 하나 줘?"라며 혜리를 챙긴다. 혜리의 친구들도 "어떡하냐 너. 쟤가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혜리는 고경표가 집으로 오자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하는 등 두근거리는 모습. '첫사랑이 시작되었다'는 내레이션도 혜리의 사랑을 확인시켰다.
서로 학교는 다르지만 쌍문고와 쌍문여고 학생들은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숙소에서 이민지(장미옥)과 이세영(왕자현)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고 세 사람의 소방차 장기자랑 무대는 물 건너갔다.
결국 1등 상품을 타기 위해 고경표·류준열·이동휘가 나섰다. 이들은 여고생들을 휘어잡는 현란한 댄스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혜리가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마이마이를 전달했다. 그 와중에 류준열은 혜리에게 맡겨놓은 양주를 달라고 했고 학생주임이자 이동휘의 아버지와 만난다.
혜리와 류준열은 학주를 피해 좁은 골목길에 숨었다. 혜리는 "숨 좀 작게 쉬어"라고 면박을 주다 힘이 들어 류준열에게 기댔다. 혜리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류준열의 몸은 반응했고 어찌할 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며 당황했다. 어색하면서도 설레는 기류가 흘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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