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돌아보는 연변팀... 올시즌 순간, 순간들(2)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1.16일 11:44
연변팀 올시즌 각 단계 경기에서 거둔 뜻깊은 장면들 회고



연변팀 2-1 강서련성 (7월 4일)


리그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연변팀이 승점 3점을 추가, 2위 청도중능팀과의 점수차이를 5점으로 확대하며 1위 독주체제에 휘파람을 불었다.


전반전 초반 련성팀을 몰아붙이던 연변팀의 《해결사》 하태균이 찰튼선수가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득점으로 련결하며 선제꼴을 뽑았다. 한꼴 뒤진 련성팀은 수차나 연변팀의 뒤공간을 허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거미손 지문일의 선방에 번번이 땅을 쳐야만 했다.


후반들어 훨씬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던 연변팀은 54분경 하태균이 강홍권의 패스를 이어받고 슛, 재차 추가꼴을 터뜨리며 14번째 꼴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84분경 강홍권선수가 수비도중 헤딩으로 공을 건져낸다는것이 그만 제 꼴문을 작렬, 멋들어지게(?) 자책꼴을 냈다. 연변팀이 5경기 무실점 기록이 자기 선수에 의해 깨지는 억울함에 팬들이 길게 아쉬움을 토했다. 어찌보면 조금 어이없고 황당한(?) 경기였지만 그래도 경기에 연출된 3꼴 모두가 연변팀이 도맡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만점, 여하튼 무패행진에 속도를 더한 기분좋은 승전인것만은 분명했다.


연변팀 3-0 하북화하 (7월 12일)

돈이면 다 되는가?

ON!

그랬다. K리그 최고공격수 애두까지 거금으로 사들이며 슈퍼리그 진출을 부르짖던 갑급리그 최고 재력도 결국은 불굴의 투혼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하북화하팀 수비진을 괴롭히는 하태균선수.

이날 경기는 오전부터 내린 보슬비로 무더위가 한풀 꺾인 가운데 진행됐다. 구역방어로 상대방의 오른쪽 변선공격을 차단하며 틈틈이 공격의 활로를 열어가던 연변팀은 역시나 전반전을 소득없이 넘기며 후반전을 예약했다.


후반전 경기시작 2분만에 상대팀 금지구역에서 챨튼선수가 수비수가 운집한 가운데 패스해준것을 스티브선수가 발로 살짝 밀어넣은것이 꼴! 경기는 1대0으로 되였다. 두 선수의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걸작이였다. 이어 후반 34분경 하태균선수가 문전에서 패스한 공을 스티브선수가 재차 꼴을 만들었다. 첫번째 꼴과 너무나 흡사한 꼴이였다. 뒤미처 김파선수가 후반 40분경에 상대팀 키퍼의 실수로 쐐기꼴을 넣어 3대0으로 화려하게 스코어를 장식했다.

박대하감독의 공격축구 철학이 그라운드 곳곳에서 빛난 경기이자, 강팀으로서의 연변팀 본색이 오롯이 드러난 경기였다.


연변팀 4-2 귀주지성 (7월 18일)


좋은 소식이 좋은 결과를 낳았는가.

17라운드까지 14꼴을 기록하며 중국축구 갑급리그에서 꼴잡이 1위를 지키고 있던 한국적 용병 하태균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13일 오전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서 소식공개회의를 열고 하태균의 완전이적을 공포했다.



13일 오전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에서 소식공개회의를 열고 하태균의 완전이적을 공포했다.

이후 닷새뒤에 펼쳐진 경기에서 하태균은 더 성숙된 자세로 나왔고 적극적인 도움으로 연변팀에 새로운 공격루트를 마련했다.

경기 5분만에 선제꼴을 허락하며 당치않게 일격을 당한 연변팀은 파상공세를 전개, 경기 18분경 오른쪽 변선에서 찰튼선수가 센터링한 공을 상대 키퍼가 쳐내자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스티브가 가볍게 오른발로 때려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9분경 하태균선수가 금지구역까지 치고 들어가 왼쪽에 패스해준 공을 스티브가 추가꼴을 뽑으며 2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서 연변팀은 15분경 하태균이 왼쪽 변선으로 패스한 공을 찰튼선수가 센터링, 스티브선수가 헤딩으로 꼴을 성공시키며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상대팀도 만만치는 않았다. 후반 33분경 상대팀의 원거리 슛이 연변팀의 꼴문을 가르며 재차 한꼴 차로 바싹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43분경 하태균선수가 금지구역내까지 쳐들어가며 4번째 꼴을 성공해 승리에 못을 쳤다.

스티브, 찰튼, 하태균 등 외적용병 3인방의 찰떡궁합이 돋보인 경기였다.


심수우항 2-2 연변팀 (7월 26일)


한국적 감독들이 펼친 더비전이라는데서 세간의 초점이 모아졌으나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리며 덕담만 주고받는 자리가 됐다. 불패행진에 원정경기의 1점이 더해지며 11승 8무 41점으로 2위인 청도중능과 8점차로 간격을 늘였다. 부동의 1위 자리가 강호들을 부럽게 했다.



대 심수전에서 헤딩슛을 하고있는 하태균선수.

경기 6분만에 손군선수가 한차례 돌파로 슛한것이 꼴로 련결되면 연변팀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헌데 찜통더위가 문제였던가. 경기 17분경 연변팀의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지며 그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상대방팀의 한국용병 김영후선수(39번)가 동점꼴로 만들었다. 원점으로 돌아온 경기는 전반 36분경 연변팀의 주장 최민이 프리킥으로 추가꼴을 만들며 승리로 다가간다 싶었는데 아쉽게도 경기 78분경 심수우항팀의 싼게르선수가 한꼴을 낚아채며 무승부로 돌리고 말았다.


장난이 아닌 찜통더위를 극복하며 한결 성숙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연변팀의 표현에 마냥 갈채가 나가는 경기였다.


연변팀 4-0 북경리공 (8월 2일)

그라운드의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통했다.

리그 15위로 강등의 위기에 놓인 약체를 통째로 제물로 삼아 슈퍼리그 진출에 승기를 잡은 경기였다.

28분경 한차례 공격에서 찰튼선수가 하태균에게 빨래줄 같은 정확한 땅뽈패스를 해주자 하태균이 앞으로 달리면서 대포알 같은 강력한 슛으로 상대 꼴망을 가르며 1대0으로 앞섰다. 이어 41분경, 한차례 금지구역내에서 혼전에서 6번 리훈선수의 센터링을 찰튼선수가 기가 막힌 헤딩으로 상대 꼴망을 흔들며 2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25분경 강홍권선수가 오른쪽 공격선에서 상대 수비수의 공을 가로채 오른발로 차넣어 세 번째 꼴을 터뜨렸고 후반 33분경 스티브선수가 찰튼이 패스해준 공을 그림같은 슛으로 련결하며 4대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연변팀이 상대를 제어하기 위한 본연의 패싱게임을 주도해 팬들의 각광을 받았는데 마지막 꼴이 그 대표적인 보기가 됐다. 연변팀은 무려 34차의 일방적인 자체패스를 통해 4번째 꼴을 성공, 이를 지켜본 전국의 축구팬들이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연변팀 6-1 신강천산 (8월 8일)



3명 외적용병의 빛나는 활약에 힘입어 신강천산팀을 6대1로 대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련속 2껨의 홈장경기에서 2련승으로 총 10꼴을 기록하며 제21라운드까지 무패행진에 신났던 연변팀, 갑급리그 선두의 립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며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대 신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있는 하태균선수.

이날 경기에서 스티브가 두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하태균이 2꼴, 찰튼이 1꼴을 몰아쳐 1꼴을 넣은 다나하라의 신강팀을 6대1로 초토화시켰다. 과연 이렇게 소나기꼴이 난게 정말인가? 의심이 들 지경이였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열광으로 들끓었다.

특히 이날 하태균선수는 2꼴, 2도움꼴을 기록하며 1꼴을 성공시킨 다나라흐선수를 완전히 초과하는 경기력을 보이면서 꼴 18개로 당시까지 20개를 기록한 다나라흐를 두꼴차이로 바싹 추격했다. 이날 승점으로 47점을 기록한 연변팀은 제2위 북경홀딩스팀과 10점차이를 벌리며 이마에 손채양을 얹었다. 슈퍼리그가 잡힐듯 말듯 저렇게 보이기 시작했다.


할빈의등 3-0 연변팀 (8월 15일)

로인절에 맞띠워 즐거운 소식을 들을려니 생각했던 축구팬들한테 난데없는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팀의 에이스 하태균선수가 감기몸살로 인해 할빈행에 불참했다는 정보와 함께 연변팀이 0대3으로 할빈팀에 무너지며 영광의 무패행진 21라운드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소식이였다.

연변팀은 전반 5분경과 24분경, 후반 30분에 련달아 꼴문을 내주며 0대3으로 대패했다. 기적의 불패신화로 인기된 선수들의 심리부담이 표면에 드러난 경기였다는 분석과 함께 이제 부담을 털어냈으니 다음껨부터는 더욱 잘 할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엇갈렸다.

많은 분석들 중에서 하나만은 확실했다. 하태균이 없는 연변팀은 상상할수 없다는 점이였다.


연변팀 2-0 청도황해 (8월 22일)

연변팀이 승점 50점을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인 할빈의등팀과의 점수 격차도 8점으로 벌려나갔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던 연변팀은 공점유률을 높이면서 지속적으로 청도황해팀의 공간을 노렸다. 하태균선수와 스티브선수가 공격첨병역할을 성실히 수행했고 련이어 슛을 날리며 상대팀의 꼴문을 노크했다.

그러던 전반 막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41분경 청도황해팀의 6번 한청송선수가 금지구내에서 감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던 찰튼선수를 넘어뜨리자 심판 주항은 즉시 페널티킥으로 판정했다. 하태균선수가 침착하게 주도한 공이 상대 키퍼 류붕선수의 손끝에 맞았지만 공은 꼴문으로 송곳같이 빨려들어갔다.



대 청도황해전에서 꼴을 넣은후 세리머리는 하고있는 선수들.

후반 26분경 찰튼선수 대신해 투입된 김파선수가 후반 29분경 정확하게 찔러준 패스를 스티브선수가 발뒤꿈치로 마무리해 청도황해팀의 꼴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대0으로 연변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티브의 출중한 개인기가 도드라진 경기였다.



훅호트중우 2-3 연변팀 (8월 29일)

올시즌 연변팀의 비밀병기나 다름없었던 《초읽기 득점포》를 이번에는 찰튼이 가동하며 화끈한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연변팀은 전방에서 외적공격수 3인방이 상대팀에 맹공격을 들이댔고 경기 15분, 20분에 스티브선수와 찰튼선수가 각각 1꼴씩 득점하며 일찍 2대0 우세를 손에 넣었다.

홈장에서 두꼴을 뒤지며 퇴로가 없어진 중우팀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 총력을 다해 반격을 조직했으며 경기 40분경 코너킥기회를 리용하여 9번 웰렘선수가 발뒤축으로 교묘하게 슛하며 한꼴 터뜨렸다. 전반전은 연변팀이 2대1로 앞섰다.

후반전에 들어서서 훅호트중우팀은 총공격에 나섰고 경기 82분경 프리킥기회를 리용해 웰렘선수가 헤딩슛으로 동점꼴을 만들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나싶더니 경기 보충시간 92분경 찰튼선수가 코너킥기회를 리용해 헤딩슛으로 결승꼴을 뽑았다.

상상 그 이상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변팀은 2위 대련일방팀과의 점수 격차를 9점으로 벌려나가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연변팀 0-1 천진송강 (9월 12일)


예측할수 없는 결과에 더 열광할수밖에 없는것이 축구의 매력인가? 하지만 그 매력 또한 축구팬들을 울리고 웃기기도 한다.

이날 연변팀은 상당시간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며 몰아붙였지만 상대의 밀집수비를 찢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11분경에 역습을 당하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리그 선두 연변팀이 약체인 천진송강팀에 덜미를 잡히는 충격적인 패배에 축구팬들이 허탈감에 빠졌다.

상대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라인을 내리고 역습축구를 펼쳤다. 초반 연변팀에 프리킥 등이 주어지며 경기흐름을 잡는듯했으나 11분경 송강팀의 10번 외적용병 루시오선수의 돌연 패스를 이어받고 27번 장성선수가 선제꼴이자 이날 경기 결승꼴을 벼락같이 낚아챘다. 한꼴 뒤진 연변팀이 총공격에 궐기해나서며 여러차례의 득점기회를 만들어나갔지만 결국 0대1로 경기를 마감해야만 했다.

소식공개회에서 박태하감독도 《보시다싶이 축구란게 굉장히 꼴을 넣고싶어도 넣을수 없는게 축구이다. 감독으로서 아쉬움이 남지만 오늘 패배를 보약으로 삼아 목표를 달성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극력 말을 아꼈다.



대 대련일방팀과 경기에서의 박세호선수.




대련일방 1-1 연변팀 (9월 19일)

1층 홈장응원석에서 푸른 물결이 일렁이자 2층 원정응원석에선 붉은 파도가 철썩거렸다.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마주한 푸른빛(대련일방팀 유니폼 색갈)과 붉은빛(연변장백산팀 유니폼 색깔). 그건 단풍을 이야기하는 산야가 아니라 승리를 갈구하는 심장들의 웨침이였다.

승점 3점만이 아닌 6점 이상을 담고있는 긴요한 경기라 관중석은 4만여명의 응원객으로 들썩거리며 또 하나의 동북더비로 기록될 슈퍼 매치를 자랑했다.

두팀 선수들도 활기찬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렬한 《중원 싸움》이 이어지며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전반 17분 스티브선수의 기가 막힌 패스를 이어받고 하태균선수가 선취꼴을 만들며 상황이 역전됐다. 하지만 상대방 26번 최명안선수가 찌른 프리킥을 2번 장만붕선수가 헤딩슛으로 연변팀의 꼴망을 가르며 전반전은 1대1로 마감됐다.

후반전 공식 집계된 관중은 4만 2591명, 두팀 팬들의 응원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였다. 하지만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이 없었다. 반드시 이겨야만 슈퍼리그 진출에 승기를 잡을수 있는 관건적인 경기를 무승부로 접으며 대련일방팀은 화북화하팀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동점(48점)이였으나 꼴 득실차에서 밀렸던것이다.



과시 박감독의 말처럼 연변팀으로서는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연변팀 5-0 북경홀딩스 (9월 26일)

세력이 강하여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를 일러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다.



대 북경홀딩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고 있는 하태균선수.

이날 연변팀의 기세가 바로 이것이였다. 슈퍼리그 진출에 비위를 내는 북경홀딩스팀을 상대로 5대0이란 대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승점 3점만 챙기면 슈퍼리그 진출 희망을 살릴수 있었던 북경홀딩스팀이라 사력에 사력을 다했으나 력부족이였고 실력의 한계를 실감하지 않을수 없었다. 전반 결속전 45+1분경 스티브선수가 변선에서 올린 공을 하태균선수가 강하고 정확한 헤딩슛으로 상대 꼴망을 가르며 전반전 1대0으로 연변팀이 앞섰다. 후반 16분경 하태균선수가 중앙선부근에서 상대 선수의 드리블을 끊고 상대 키퍼앞까지 공을 밀고 들어가 슛하며 팀의 2호꼴을 작렬시킨데 이어 27분경 박세호선수의 패스를 이어받아 또 한꼴 사냥하며 올시즌 두번째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꼴풍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6분, 37분에는 이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스티브선수가 련속 하태균, 박세호 선수의 도움으로 두꼴을 낚아채며 5대0으로 격차를 늘였다.

연변팀으로서는 2라운드 앞당겨 슈퍼리그 진출을 확정할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무한줘르 0-0 연변팀 (10월 18일)

슈퍼리그여 우리가 왔다!

목메여 울부짖었던 그날의 함성, 그대여 들리는가?!



대 무한줘르전 경기후 팬들에 인사하고있는 연변팀선수들.

1999년 당시 갑A에서 탈락한 뒤 절강록성에 매각되는 등 수모를 겪었던 연변팀은 15년간의 와신상담을 거쳐 드디여 1부리그(슈퍼리그)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10월 18일 오후 3시 30분, 201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8라운드 무한줘르팀과 연변팀간의 경기가 무한시 신화로체육장에서 펼쳐진 가운데 두팀은 서로의 꼴문을 열지 못한채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정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확보한 연변팀은 3위와의 점수차이가 6점으로 벌어지며 전적우세로 올시즌 남은 두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슈퍼리그행을 최종 확정지었다.

올시즌 연변팀에서 벌어지고있는 거대한 변화에는 성당위와 성정부, 주당위와 주정부의 뜨거운 관심과 천시, 지리, 인화를 품은 연변의 축구대환경, 《수박할머니》 리애신로인과 조원국로인을 비롯한, 우리축구를 눈동자처럼 아끼는 많은 축구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그 기적의 선두에는 박태하감독이 있었다.

1965년, 전국 축구우승을 일궈내며 연변축구를 세상에 알린 연변팀(당시 길림성축구팀)이 50년만의 도전을 코앞에 둔 경기였다.


연변팀 4-0 호남상도 (10월 24일)

50년만의 전국우승!

감격과 열광 이외에는 다른것이 더 필요없었다.

연변팀은 외적용병 하태균선수의 올시즌 세번째 해트트릭(帽子戏法)은 그를 올 갑급리그 최우수선수 보좌에 올려놓았고 찰튼선수의 추가꼴은 그의 슈퍼리그에서의 장미빛 미래를 예고했다.



대 호남상도전 경기후 우승을 확정한 연변팀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기적에 기적을 창조한 연변팀은 이날 경기까지 승점 61점으로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거머쥐였다.

선수들이 박태하감독을 헹가래치며 우승의 희열을 만끽했고 2만 4321명(공식 집계)의 관중들이 현장에서 력사적순간을 지켜섰다.

경기가 끝난 뒤 있은 소식공개회에서 연변장백산축구구락부 박성웅주임이 《올시즌 팀을 이끌고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한 박태하감독이 구락부와 2015년 12월 10일부터 2017년 12월 9일까지 감독직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표해 회견장을 또 한번 뜨겁게 달궜다.

《해란강도 노래하고 장백산도 춤을 추네》라는 표현이 여기에도 들어맞는 경기였다.



청도중능 1-0 연변팀 (11월 1일)

17승10무3패!


50년만에 갑급리그 우승이면 한번의 패배쯤이야 리해할수 있잖겠는가. 황차 다음해 슈퍼리그에 대비한 선수기량 점검 차원에서 올시즌 경기를 별로 뛰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기용된 경기였으니 관전하는 팬들의 마음도 편안했다.

키퍼 장갑은 윤광선수가, 수비에는 진효, 김홍우, 김현, 리호걸 선수가 나섰고 미드필드에는 배육문, 심봉, 왕지붕, 리호 선수가 기용됐다. 공격에는 하태균과 김파 선수가 나섰다.

14분경 청도중능팀이 연변팀 중앙수비의 실수를 틈타 9번 루이스선수가 이날 결승꼴인 유일한 한꼴을 낚아챘다. 연변팀은 후반전에 찰튼선수로 심봉선수를, 스티브선수로 리호선수를, 손군선수로 김파선수를 교체하며 동점꼴 만회에 떨쳐나섰으나 행운이 따르지 않았고 결국 량팀은 더 이상 꼴을 뽑지 못한채 경기를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오히려 그라운드에서보다 장외의 응원대결이 더 눈길을 끌었다.

청도, 과연 중국조선족들의 《제2의 고향》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었다.

편집/기자: [ 김룡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8%
10대 0%
20대 12%
30대 47%
40대 24%
50대 6%
60대 0%
70대 0%
여성 12%
10대 0%
20대 6%
30대 6%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하이브-민희진 내분'에 외신도 관심…"K팝 산업 권력투쟁 강타"[연합뉴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극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번 사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팝으로 세계 무대를 휩쓴 방탄소년단(BTS)과 최근 인기몰이 중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계단오르기 수명연장 효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계단오르기 수명연장 효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연합뉴스]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누구나 짧은 시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계단 오르기가 수명 연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4월 25일, 해남성 성장 류소명은 해구에서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 김한규 일행을 회견했다. 류소명은 김한규가 장기간 중한우호 촉진과 해남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나서 해남자유무역항 건설 진전을 소개했다. 그는 해남성과 한국 여러 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