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족 김하일.
올 초,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시화호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인 조선족 김하일이 중국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길림신문은 도문시공안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년 전, 도문시 석현진에서 토막살인을 저지르고 도주 잠적했던 범인이 김하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6년 10월 20일 오후 2시경, 도문시 석현진 하북교 아래 버려진 비닐주머니에서 토막난 시체가 발견됐는데 공안측은 피해자가 20살 전후의 여성이라고 감정했다. 도문시공안국은 당시 김하일을 용의선상에 올려뒀지만 도망친 김하일을 잡지 못했다.
그 후, 도문시공안국은 지난 7월 한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된 시화호 토막살인사건을 접했고 살인수법이 1996년 석현진에서 발생했던 토막살인사건과 너무 비슷하고 용의자의 이름이 같다는 점을 발견했다.
도문시공안측에서는 즉시 해당 정보를 상급기관에 보고하고 사건수사팀을 한국에 파견해 조사를 시작했다. 한국 경찰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공안국은 최종적으로 김하일이 바로 1996년 발생한 도문 토막살인사건의 범인임을 확인했다.
한편 김하일은 지난 4월 1일 한국 경기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한모(42)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다음날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인근 4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 7월 수원지방법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