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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모인 IS 대원들은 뭘 먹을까?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1.23일 11:15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지하드(성전)’, 교조주의 광기에 사로잡힌 ‘이슬람국가(IS)’에게 서구의 문화는 곧 타락이다. 올 초 자체 발간한 ‘무슬림 여성 강령’에서도 서구식 유행을 따르는 패션이나 옷가게, 미용실 등을 ‘악마의 작품’이라며 금기시했다. 그렇다면 IS의 먹거리는 어떨까. 언뜻 매우 금욕적일 듯 싶지만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햄버거와 탄산음료, 초콜릿 등 그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서구 도시인들의 메뉴가 수두룩하다.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전세계 각지에서 시리아로 건너 온 외국인 대원만 2만5000명에 달하고, 주로 10대와 20대인 까닭에 본국에서 길들여진 입맛을 아직 버리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대원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외진 시골 마을에까지 구석구석 서방 입맛을 전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소셜미디어(SNS)에 음식 사진을 자주 찍어 올린다.

IS 대원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각종 음식 관련 사진



가장 자주 올라오는 것은 영국 전통식인 피시 앤 칩스다. 심심한 빵과 생선에 현지 소스를 곁들인 메뉴도 자주 올라온다. 채소는 구하기 힘든 지 샐러드는 아주 가끔 저녁 식단에나 등장한다. 한 대원은 게 요리를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는 이슬람율법으로 ‘하람(금지식)’이다.

한 대원은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가기 전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 5개를 약탈했다며 트위터에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사진 속에서 한 대원은 각종 탄산음료 캔, 초콜릿바, 아이스크림 등으로 채워진 낡은 냉장고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종이컵에 담긴 카푸치노 사진과 함께 ‘샴에서의 카푸치노가 최고’라는 글을 올린 이도 있다. 플랩잭(영국의 두꺼운 비스킷), 코코아가루 등은 진귀한 음식으로 취급받는다.



IS는 ‘칼리파’ 통치 아래 전세계를 이슬람화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실상은 중동에 서구 문화를 더욱 침투시키고 있다.



IS 주둔지에서는 햄버거 등 정크푸드, 서방식 군복패션, 휴대전화 판매가 성업 중이다. 최신형 아이폰까지 살 수 있다.

현지의 한 상인은 “외국인 IS 대원으로부터 ‘스니커즈’, ‘레드 불’ 등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며 “유럽과 걸프지역에서 공수해서 팔고 있다”고 전했다.



나심(가명)은 FT에 “프링글즈, 스니커즈를 IS 애들은 박스째 사가는 데, 이들이 찾으면 공급상에 바로 주문을 넣지만 우리는 비싸서 사먹지 못한다”고 말했다.



IS의 수도격인 락까 상점에서 레드불은 1.50달러, 프링글즈는 5.5달러에 판매된다. 평균 일당 3달러로 생활하는 대부분 시리아인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하지만 현지인 월급료의 배 이상인, 최소 215달러의 기본급에 각종 약탈품과 상여금까지 챙기는 IS는 이 정도 사치는 부릴 수 있다.



에너지 음료, 초콜릿 등은 주로 터키 국경에서 공수해 온다. 이 과정에서 현지 도매상은 정부군에게 상품가의 10%를 뇌물로 얹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S가 라마단(이슬람교 금식기간)은 엄격히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라마단 중 금식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5명을 공개 처형했다. 당시 IS는 현지 가난한 주민들에게 해가 진 뒤 허기를 달랠 수 있도록 쌀과 밀, 설탕, 식용유 등을 나눠줬다. 가난한 자의 심정을 헤아리라는 게 라마단의 본래 취지다.

이를 두고 서방언론은 지역민의 민심을 얻기 위한 심리선전전(propaganda)으로 풀이했했다. 온갖 사치를 부리는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 아래에서 삶이 피폐해진 주민들을 회유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연합전선의 공습에도 IS가 점차 세력을 확장해가는 이유도 이같은 회유책의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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