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을 자고 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연구진은 20대 남녀를 상대로 병원에 머물게 하면서 실험을 벌인 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자들에게 20장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사진 속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12시간이 지난 뒤 연구진은 같은 사진을 다시 보여주면서 이름이 맞는지 물어봤다. 또 정답 여부를 떠나 자신의 답변에 대한 확신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1~9점으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8시간 가량 잔 사람들은 얼굴과 이름을 맞히는 확률이 1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이나 수면단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밝혀내지 못했으나, 새로운 걸 배우고 난 뒤 잠을 청하면 기억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봤다.
브리검여성병원의 잔 더피 박사는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기억들이 잠과 함께 떠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하룻밤 잠을 충분히 잘 기회를 가진 참가자들이 정확히 이름과 기억을 맞히며 그들의 답변에 대한 확신이 크게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습-기억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 최신호에 실렸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