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지 못한 수면자세…근육통, 척추질환 일으킬 수 있어
충분한 자고 일어났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쑤시고 결리는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자는 동안 우리가 취하는 수면자세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수면시간에는 보통 낮 동안 움직여 피로가 쌓인 우리 몸의 척추, 관절과 근육, 인대의 이완을 돕고 휴식을 취하기 마련이지만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면 척추와 근육의 배열 또한 경직되고 변화한다. 지속되면 각종 근육통 및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수면자세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만일 자고 난 이후에도 만성적으로 목과 어깨결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아침마다 두통과 허리통증 및 손발이 저릿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자신의 체형상태와 더불어 수면자세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무의식 상태에서 체형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자세 및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지 않는 자세로 인해 특정 부위가 압박과 무리를 받아 발생하는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는 동안에도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올바른 자세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수면상태는 무의식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통제할 수 없지만 잠들기 전후의 자세를 잡아줌으로써 올바른 수면자세를 가질 수 있다.
체형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면상태는 우리 몸이 대칭을 이루는 자세로 일반적으로는 천장을 보고 바로 눕는 자세를 이상적인 자세로 들 수 있다. 바로 누운 자세는 목과 척추의 올바른 정렬을 도와 허리와 목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디스크에 압력을 줄여 허리통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허리통증으로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어렵거나 일자허리 같은 체형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무릎을 세워주거나 또는 허리 쪽에 베개나 수건을 대고 자는 것이 척추의 커브를 유지시킴으로써 척추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옆으로 누웠을 때에는 머리와 경추, 흉추가 일직선이 되게끔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좌우를 번갈아가며 자세를 잡아주는 것이 척추와 골반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천뽀빠이의원 권영욱 원장은 “평균 7~9시간동안 유지되는 수면자세는 낮 동안 유지되는 자세습관 못지않게 체형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바르지 못한 수면자세는 수면장애를 가져옴은 물론 근골격계에 부담을 줄 수 있고, 특히 일자목, 척추측만증 같은 체형질환 및 디스크질환 등이 있는 분들은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엎드려 자는 자세는 하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못해 목, 어깨, 허리 쪽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하고 수면 전후로 기지개 및 스트레칭을 해줌으로써 경직된 척추와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