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홀딩이 미국 인터넷 포탈 야후의 핵심 사업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상황에서는 야후의 핵심 인터넷 사업을 인수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알리바바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야후의 경영진도 돌려놓지 못하는 인터넷 사업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야후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감소세고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또 이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야후재팬 지분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야후재팬 지분은 35%에 불과하기 때문. 4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소프트뱅크에 밀려 2대 주주에 머물 수밖에 없다.
다만,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 지분 15%이 싼 가격에 나온다면 이 지분을 되사는 것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입을 통해 주당 순이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야후 이사회는 이번 주 인터넷 사업 매각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수차례 이사회를 열었다. 현재로서는 알리바바 지분 대부분과 야후재팬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야후가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지분 가치는 각각 300억달러 이상, 85억달러 수준이다.
한편 야후의 인터넷 사업 인수에는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미디어그룹 인터액티브코프(IAC),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 이통산 AT&T, 미디어업체 월트디즈니, 사모펀드 TPG캐피탈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월지는 전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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