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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1박2일'을 만만하게 봤을까?

[기타] | 발행시간: 2012.05.05일 12:52
'1박2일'이 만만하다고 느꼈을까?

일요일 저녁 예능이 6일부터 새로운 판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간대 예능은 지상파 방송3사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승부를 펼치는 최대의 격전지로 통한다. 이곳 고지에 깃발을 꽂게 되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예능 전체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나 다름 없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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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랜 동안 동시간대 맹주로 군림해온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하면서 이제 이곳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더욱이 SBS가 6일부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시즌2를 '일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로 편성하면서 앞서 방송돼온 코너인 '런닝맨'을 '1박2일'과 MBC '일밤-나는 가수다' 시즌2가 방송되는 시간대로 옮기는 강수를 두면서 이후 승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세 코너가 동시간대 배치되면서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고민만 깊어지게 됐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또 한편에서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런닝맨'과 파업의 여파로 주춤하고 있는 '1박2일'이 맞붙어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일대 결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반응을 내놓기도 한다.

스포츠조선DB

그러나 '런닝맨'을 일요일 오후 6시대로 옮긴 것은 SBS의 설명대로 '일요일이 좋다'를 최강의 전력으로 정비했다는 의미로 통한다.

'1박2일'이 결코 만만해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보다 현재의 판세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결 구도를 선택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1박2일'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 아직 방송을 제대로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다. 시즌2가 시작되고 멤버들의 캐릭터가 자리잡기도 전에 KBS의 파업으로 방송 파행사태를 맞았기 때문이다. 연출과 편집, 멤버들의 활약 등을 놓고 평가가 분분하지만 비판을 수용해 고쳐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도 확보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틀이 잡히게 될 경우 '1박2일'은 특유의 대중적 코드가 힘을 발휘하면서 강력한 폭발력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 때문에 당장 '런닝맨'이 '1박2일'을 만만한 상대로 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의미로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오히려 새롭게 시작하는 '정글의 법칙' 시즌2를 띄우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런닝맨'은 이미 본 궤도에 올라 충성도가 높은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코너로 '1박2일', '나가수' 시즌2와의 맞대결로 당장 존폐를 걱정할 만큼의 위협을 당하지 않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SBS로서는 새롭게 시작하는 '정글의 법칙' 시즌2를 취약한 상대와 맞붙게 해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더욱이 지난달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정글의 법칙' 시즌2는 전편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다.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깃거리를 포함하고 있었다. 자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새로운 코너가 초반 불리한 대진운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후 '런닝맨'과 '정글의 법칙' 시즌2의 방송 순서와 관련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냐"라는 SBS 예능국 고위 관계자의 말은 그래서 그냥 흘려듣기 어렵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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