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새벽 발생한 지진으로 붕괴된 웨이관진룽빌딩.
지난 6일 타이완(台湾)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대다수는 부실시공한 빌딩 붕괴로 인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1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타이완 남부 지진 사망자 수는 112명이며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웨이관진룽(维冠金龙)빌딩에 갇힌 실종자 수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지진은 1999년 타이완 중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대지진으로 2천4백여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했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인명피해 대다수는 웨이관진룽빌딩 붕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정까지 붕괴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만 108구에 달했다. 붕괴 당시 웨이관진룽빌딩 기둥 주변에서는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 등이 발견돼 부실 시공 논란이 일었는데, 관련 부문의 조사 결과, 빌딩은 당초의 설계와는 달리 기둥 내 콘크리트 비중이 50%도 안 되는 등 부실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타이난 검찰은 웨이관진룽 빌딩 건설업자인 린밍후이(林明辉) 전 웨이관건설 사장과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미 구속한 상태이다.
한편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새벽 3시 57분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15km에 달했다. 당시 지진으로 웨이관진룽빌딩을 비롯한 주상복합견물 4채가 무너졌고 5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