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3일 세계 최초로 야생화훈련기지에서 출생한 팬더 ‘타오타오’와 그 어미 팬더인 ‘차오차오(草草)’가 14개월 동안 머물렀던 중국 팬더보호연구센터 와룽(卧龙) 허타오핑(核桃坪) 야생화훈련기지 2단계 중형 야생화훈련장에서 3단계 야생화훈련장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타오타오는 2단계 야생화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단계 훈련으로 정식 돌입하게 됐다.
중국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구센터 직원들은 특별히 제작한 팬더복장을 하고서 차오차오와 타오타오 모자를 우리에 조심스럽게 넣어 3단계 야생화훈련장으로 옮겼다. 전 과정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새로 옮겨진 훈련장은 부지면적이 약 24만 평방미터로 2단계 훈련장의 8~10배에 달한다. 새집으로 이사한 차오차오와 타오타오 모자는 도착하자마자 급히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직원들은 무선전신과 GPS를 통해서만 이들의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 팬더 모자는 야생화훈련 과정 '8.13' 대규모 산사태, '3.21' 폭설재해, '7.3'폭우 등 대형 재해를 견뎌냈다. 현재 타오타오는 성장발육이 양호한 편으로 체중이 이미 31.6kg에 달했다.
연구센터의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2단계의 야생화훈련을 거쳐 타오타오는 나무타기, 운동능력 등이 매우 강해졌으며 초보적으로 방향감각도 익힌 상태이다. 타오타오는 낯선 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을 보면 바로 나무 위로 올라가 숨어 버리며 위험이 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에야 조심스럽게 땅으로 내려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