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중국 온라인 쇼핑산업의 초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택배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1일 중국의 주식정보 전문 제공업체 윈드(Wind)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택배시장 규모는 2769억 위안(약 49조원)으로 전년비 35%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37% 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택배시장의 증가세는 택배물량의 확대폭에는 못 미친다. 실제로 작년 택배 물량(207억건)이 48% 늘어 같은 기간 택배시장 증가율 35%를 웃돌았다.
하나금융투자 박상호 연구원은 "중국 택배 시장은 국유 택배사와, 선통(申通) ·웬통(圓通)·중통(中通)·바이스후이통(百世彙通)·윈다(韻達) 등 '4통1달'인 5대 민영 택배사를 포함한 8000개의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중소형 택배 기업을 중심으로 저가 출혈경쟁을 펼치다 보니 매출 대비 이익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택배시장은 상위 4개 민영 택배사들이 절반을 차지해 눈에 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션통(申通)의 점유율이 17%로 가장 높다. 이어 위엔통(圓通) 15% , 중통(中通) 10%, 슌펑(順丰) 8%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대형 택배사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장에 나섰다. 션통은 최근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위엔통은 우회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슌펑은 본토 A주(중국 상해·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소형 택배사는 대형 택배사의 상장으로 인해 더욱 위축될 것인 반면 대형 택배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 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