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이 중국어선을 침몰시킨 혐의로 중국 내 억류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닝보시(宁波市)해사법원은 "지난달 29일부로 한국 국적의 '신화호'(사진)와 '명진 20001'호를 선박 침몰 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새벽 1시, 산둥성(山东省) 소속의 어선 '루원위(鲁文渔)5661'호가 중국 황해 동부해역에 조업을 하던 중 정체불명의 선박과 부딪쳐 침몰, 최소 9명 이상의 선원이 실종됐으며 현재까지도 이들을 찾지 못했다. 이후 상하이, 닝보의 해사부문이 조사한 결과 마산에서 닝보로 항해 중이던 '신화호'와 '명진 20001'이 가장 유력하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사고 조사 단계는 이미 마무리에 접어들었지만 한국어선 2척이 언제든 중국을 떠나 자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고 돌아가게 된다면 중국 어민의 권익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루원위5661'의 선주가 28일 오전 닝보시 해사법원에 억류를 요청했고 법원은 이를 비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닝보 진탕항(金塘港)에 정박해 있던 이들 어석은 억류당했다.
해사법원 관계자는 "이들 선박의 보험사가 피해자를 찾아 책임보증을 하는 문제를 피해자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법고은 그 다음에 억류를 해제할 것이며 해사국의 사고보고서가 발표되면 피해자 측은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