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중국이 같은 조에 편성된 가운데 중국 축구팬들 대다수가 자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은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이 끝난 후 '조편성 결과에 대한 느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국가', '본선 진출 가능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6만2천여명의 네티즌이 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본선 진출 가능 여부'에 대해 2만9천792명(48.2%)이 "4위 이하로 떨어질 것", 5천802명(9.4%)이 "3위는 하겠지만 플레이오프서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 답한 응답자는 30%도 되지 않았다.
조편성 결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3%인 3만4천842명이 "누구와 붙든 상관없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1만155명,16.4%), "죽음의 조"(9천856명, 15.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려운 상대로는 응답자의 28.9%인 1만7천862명이 대한민국을 꼽아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이란(1만6천801명, 27.2%)이 꼽혔다. "모두 상대하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체의 39.5%에 달했다.
천신만고 끝에 중국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시킨 가오홍보(高洪波) 감독은 조추첨이 끝난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이란을 제외하면 다른 국가는 각자만의 특징이 분명하다"며 "한국과 이란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강하며 우수한 선수들이 많아 전술적 대응을 준비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전 대응에 대해서는 "이전에 한국을 이긴 적이 있지만 현재의 한국은 이전보다 실력이 더 업그레이드 됐다"며 "현재는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그때보다 많은만큼 우리는 더욱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이란과 시리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10경기를 치른다. 각 조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 4위와 러시아 월드컵행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의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일 중국과의 대결로 시작된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