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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포기ㅡ인생의 지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6.15일 10:30
사람이 일단 로년기에 들어서면 우선 일터에서 물러나고 사업을 잃고 사회배역이 바뀌며 상응한 물질과 정신향수가 많이 줄어든다. 어떤 사람은 재직시에 대권을 손에 쥐고 기세를 부리다가 물러난다음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어 마음이 그다지 편치않다. 어떤 사람은 도처에서 자신의 이미 가버린 영예를 자랑하고 과시하려 드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욕심이 아직 누그러들지 않아 도처에서 일거리를 찾아다니며 남을 고달프게 만든다.

어떤 이는 자식이 다 커 가문의 기둥감으로 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장이란 "최고권력"을 내놓지 않고 자신의 의사대로 따라줄것을 강요하니 자식들과 늘 갈등이 생기군한다. 때문에 버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이래야만이 진퇴에 태연하고 인생이란 이 책의 마지막 페지를 잘 쓸수 있다.

예루대학 건교300주년 경축모임에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소포트웨어회사 "갑골문" 총재이며 세계에서 네번째 갑부인 엘리슨은 모든 교우들앞에서 세계를 놀래우는 언론을 발표하였다. "모든 하버드대학이나 예루대학과 같은 명문대학의 사생들은 모두 자기절로 성공자라고 느끼는데 기실은 모두 실패자입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빌 게이츠와 같은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해낸 학교에서 공부하는것을 영광으로 여기지만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것을 영광으로 여기지 않기때문입니다.

많은 우수한 인재들은 하버드대학이나 예루대학에서 공부하는것을 영예로 생각하지 않았거니와 추호의 주저도 없이 이 영예를 버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에서 중도에 퇴학하였고 두번째 부자인 폴 앨런은 근본 대학문을 가지도 않았으며 네번째 부자인 저는 예루대학에서 퇴학을 맞은 학생입니다. 세상에서 여덟번째 부자인 데일은 대학을 1년반밖에 다니지 않았고 미연회사 총재 스티브 바우어는 재산순위에서 열번째 뒤에 있는데 빌 게이츠의 동창생인 그가 무엇때문에 재산순위가 낮겠습니까? 그것은 그가 일년동안의 연구생공부까지 한 후에도 아쉬워하면서 퇴학하였기때문입니다…"

앨리슨의 말은 조금 편면적일수 있으나 전혀 도리가 없는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모두 일종 강렬한 "신분영예감"을 갖고있다. 그러나 이전의 영예를 계속 잊지 않는다면 전진의 동력을 잃게 된다. 새로운 성적을 따내려면 응당 큰마음을 먹고 이미 얻었던 영예를 포기할줄 알아야 한다.

포기란 때론 아픔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 과감히 자신의 몫이라도 "포기"할줄 알아야 한다. 삶에 지쳐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 사람들한테 가장 결여한것은 어쩌면 포기가 아닐까? 사람의 일생에서 허다한 일은 선택이 필요하다. 버려야 할것을 버리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이요, 버리지 말아야 할것을 버리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생활에서 허다한 물건은 우리가 버려야 할것들이다.

례하면 산속에서 조용한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도시의 번화한 생활을 버려야 하고 성공을 부러워한다면 안일하고 한가한 생활을 버려야 하며 천산만수를 돌아다니는 나그네가 되려면 향토향음의 따뜻하고 부드럽고 아름다움에 대한 향수를 버려야 한다.

한국 가수 인순이의 인생철학을 보여주는 "바람속의 삶"을 즐겨 듣는다.

"사는건 바람을 맞는것과 같아요/바람은 늘 나를 향해 불어오지만 곧 내뒤로 사라지거든요/사연도 세월도 아픔도 다 그렇게 사라져요/새로운 바람을 맞아야 하는데/지나간 바람을 붙잡을 시간이 어디 있어요/슬픔과 아픔을 잡은채/힘들어 하지 말고 버릴것은 버리세요"

살다보면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때론 재물, 권세욕보다 가장 소중한 것, 자신의 건강이나 젊음이나 아름다움을 위해 포기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돈을 좀 더 벌겠다고 힘에 부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병을 앓거나 몸이 불편해지며 지어는 목숨까지 잃는다. 오늘 한국에 있는 우리 민족들가운데 이런 사례가 결코 적지 않다. 내가 이번에 한국에 나오기전 한 선배가 나를 보고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울린다.

"이젠 아빠트도 새로 장만했겠다, 퇴직금도 몇천원씩 나오겠다, 그만하면 먹고 살겠는데 왜 또 한국에 나가 일하겠다 그러나? 그 나이부턴 건강이 최고야. 가지 말고 여기서 짬짬의 시간을 타내 쓰고싶은 글이나 쓰면서 놀아, 심심하면 사회활동에도 좀 참가하고…"

그 당시로서는 그 말의 철리를 터득못했는데 지금 와서 음미하니 너무나도 훌륭한 말씀이다. 늙어 갈수록 욕심을 자제하고 빈번한 잃음으로 고뇌할 필요가 없이 갈것은 가라하고 올것은 오라하고 내 취미와 정력에 맞는 일과 활동을 하면서 유쾌하게 만년을 보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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