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 지방에서 지난 20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다. (NHK 캡처) © News1
구마모토, 후쿠오카, 나가사키, 사가, 오이타 5개현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서일본 지역에 정체돼 있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 20일부터 규슈(九州) 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폭우에 따른 산사태 등으로 20~21일 이틀 간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모두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22일 오전엔 후쿠오카(福岡)현에서 논의 배수 상황 등을 확인하러 나갔던 80대 남성이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논 근처에서 이 남성의 지팡이와 우산 등이 발견된 점을 들어 이 남성이 비로 불어난 농수로 물에 휩쓸려 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규슈 북부지방엔 이날 오전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렸고, 일부 지역은 누적 강우량이 6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잇단 지진 피해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 구마모토(熊本)현의 경우 많게는 누적 강우량 400㎜에 이르는 비가 내렸다고 일본 기상청이 전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곳에선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마모토·후쿠오카·나가사키(長崎)·사가(佐賀)·오이타(大分)현 등 규슈 지방 5개 현에 '토사재해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또 이번 비로 이들 5개현에서만 주민 26만여세대 65만여명에게 '대피 지시' 또는 '권고'가 내려진 상황이다.
기상청은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전선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규슈뿐만 아니라 시고쿠(四國)·추고쿠(中國) 지방 등에서도 많게는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에게 산사태와 함께 하천 범람이나 저지대 침수 등에도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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