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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겠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6.24일 09:34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 3명 저학년담임 교사를적어본다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기자=교사로 살아간다는것은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이기도 하다. 교사는 상당한 책임들을 수반하며, 네 모서리를 가진 딱딱한 교실 안에서 수업을 펼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제2의 부모로서 미성숙 상태에 있는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성현아 (왼쪽으로부터), 오춘매, 허월매 세 교사가 담소하고 있다. /본사기자

  또한 삶의 길을 인도하는 길잡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교사는 학생들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학생 스스로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깨닫게 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다.

  이런 중요한 임무를 가지고 할빈의 도심에 위치한 백년력사를 자랑하는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에서 장장 20여년간 순환적으로 저학년 담임 교사를 전담하는 3명 녀교사는 “좋은 선생님, 기억되는 선생님,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 주인공은 1학년 담임 교사 오춘매(43), 2학년 담임 교사 허월매(39), 3학년 담임 교사 성현아(44)이다.

  이들은 오상조선족사범학교를 다닐때 모두 문오위원으로 활약했고 종합능력이 강하며 사업에 대한 욕심이 많을뿐만아라 학생들을 제자식처럼 사랑해주고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품어주는 교사이다. 교령을 따져보면 성 씨는 25년 , 오씨는 23년, 허씨는 19년이 되는데 거의 저학년 담임 교사를 전담해 왔다. 그래서 수준이 낮아 저학년만 전담하는가 하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의 길을 고집하는 그들이다.

  이들은 산재지구학생들에게 어울리는 언어환경을 마련해 말틀교수의 독특한 교수방법으로 말하기 능력을 제고시켰고 , 과문에 나오는 동시를 노래로 엮어서 교본교재를 만들어 우리 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도록 했다 .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해뜰날이 온다

  대도시의 학교라는 특정상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거의 우리 말을 못하는 어린이가 다수이다. 이런 학생들한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저학년 교사들이 누구 보다 더 많은 정성과 땀을 흘려야 하는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재 소학교 1학년을 가르치는 오춘매씨는 “열심히 하면 언젠가 해뜰날이 온다”는 말을 되새기며 출근길에 오른다. 종합자질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녀는 교사로서 잠재력을 발굴하고 개성을 살려 다방면의 능력을 키워주는것이 향후 풍위로운 삶을 영위하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애들에 대한 마음이 너그러워 진다고 한다.

  “교실의 책걸상이 점차 줄어드는 현실이 마음 아프다”며 “ 교사만을 믿고 귀중한 외동 딸 , 외동 아들을 학교에 보낸만큼 부모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학생 한명이 남아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가끔 짜증도 나지만 애들이 귀엽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에 홀리워 교단을 떠날수 없다며 잠깐이나마 생활난으로 교단을 떠나려고 생각했던 자신이 미워진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1학년에 입학할때는 우리 말을 못하던 아이들이 2학년으로 진학 할때는 우리 말로 입을 여는 재미에 폭 빠진다”고 덧붙였다.

  오춘매 교사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지식과 진실을 추구해 삶의 존재감을 스스로 부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가는 사람, 그것이 바로 교사의 본 모습이다”고 말한다.

  헌신과 섬김으로 이끌어 주다

  2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허월매 교사는 “자신을 태워 빛을 주는 초불처럼 정성을 다 해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고 진심으로 학생들을 교육시켜 그들이 건강하고 선량하며 활발하고 깊게 생각할줄 아는 참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허씨는 천진란만한 애들을 상대하며 매일 그들과 웃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 동심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항상 젊은 마음으로 복잡한 이 사회에서 때묻지 않은 순박한 인품을 지닌 사람으로 살아갈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허씨는 “현재 반급 학생의 한부모는 2/3가 한족이여서 우리 말을 모른다. 이런 가정 환경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우리 말과 글을 즐겨 배우도록 하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지만 또 그만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 말을 잘 배워주기 위해 지금 흥행하고 있는 위챗을 리용해 수업내용을 록음해 반급의 위챗그룹에 올려 한족 어머니와 학생이 경쟁하면서 함께 배우도록 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또 전래동요를 배우면서 우리 말을 배우는데 도움을 주었고 부모님과 함께 우리 민족의 례의범절을 배우면서 우리 말과 글에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허월매 교사는 18번 노래가 ‘보고 싶은 얼굴’이라며 반급의 학생 하나하나가 가장 보고 싶은 얼굴이라고 말했다.

  애들한테 꿈을 심어주다

  3학년을 가르치는 성현아교사는 어릴적에 꿈도 많았다. 교사, 스튜어디스, 번역가 꿈을 꾸었는데 선생님을 숭배했었다고 한다. 교단에 서면 모든걸 잊어버리고 ‘만능인’이 되여 연기를 했다. 교단에서 내려오면 힘이 들었지만 또 다시 교단에 오르면 엔도르핀이 생겼다. 교단에서 강의 할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성씨는 “저학년 애들은 집중력이 약하기때문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집중시켜야 한다. 따라서 눈, 입, 귀, 손, 몸, 마음을 다 움직여야 된다며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과 수단을 부단히 연구한다”고 말했다.

  성씨는 저학년 학생들이 우리 말에 ‘먹통’인점을 감안해 1학년때는 단어저장, 2학년때는 말틀교수, 3학년때는 토막 글짓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이 쉽게 우리 말을 장악하도록 했다.

  성씨는 “학생을 사랑하지 않는 선생은 우수한 교사가 아니다. 우수한 교사라해도 꼭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성씨는 항상 학생들을 안아주고 칭찬해주며 꾸지람 할때도 “네가 미워서 꾸지람하는것이 아니라 네가 하는 습관이 밉다”고 말한다.

  성현아 교사는 “오늘은 철없이 교실에 앉아 있는 애들이지만 그속에서 과학자, 기업인, 교사 등 우수한 인재들이 나타날것이라며 교사는 매학생의잠재력을 발굴하는 ‘천리마 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재 수첩을 덮으며 이런 구절이 떠올랐다. 천리를 달리는 말의 기능은 먼 길을 간 연후에 비로소 세상에 알려진다. 이들이 저학년에 뿌린 땀방울이 싹을 틔워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치도록 하는것이다.

  위챗: caifang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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