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넓은 새로운 활동장소에서 노인협회 회원들이 내빈들과 함께 즐거운 춤을 추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라이시조선족노인협회에 경사가 났다. 여직껏 이곳저곳 셋방살이하면서 운영하던 협회 사무실 문제가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라이시시 조선족기업협회에서 사무실로 쓰던 장소를 노인협회 활동장소로 무료로 제공해준 것이다.
‘조국의 곳곳에서 모여온 우리, 유서깊은 라이시땅에 뿌리 내렸네. 우리는 형제 자매 한가족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자 아 석양은 꽃피는 봄…’
부친절을 맞이하는 19일 오전, 라이시시 문화서로에 위치한 노인협회 새 사무실에서 우렁찬 협회 회가가 흘러나왔다. 40여 명 회원들이 함께 모여 기업협회 임홍길 회장 및 임원진들을 초청한 새집들이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로 설립 12주년을 맞이하는 라이시조선족노인협회는 김문혁, 이련옥 정, 부회장의 헌신적인 노력하에 고향을 떠나 자식들을 따라 산둥 라이시땅에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노인들을 조직하여 낯설고 물선 제2고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자립, 자족을 바탕으로 세워진 노인협회는 협회운영의 가장 핵심인 경제창출을 위하여 매년 설명절, 보름명절을 계기로 한국기업들을 찾아다니며 마당밟기, 사물놀이 위문공연 등을 적극 조직하여 해마다 2만여 위안의 활동경비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은행장기저금액이 5만 위안, 고정자산 6만여 위안을 보유하고 있다.
협회운영과 건설의 규범화 공로를 인정받아 라이시협회는 전국조선족노인총회로부터 수차례 모범협회와 우수회장의 영예를 따안아왔다.
그러나 그 사이 고정된 활동장소가 없어 협회 사무실을 8번이나 이사하는 고충을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고충을 헤아린 라이시시 조선족기업협회 임홍길 회장은 금년 5월에 김동국, 임성관, 장송철, 이덕일 등 17명을 위주로 이루어진 협회 임원진회의를 소집하여 민주투표형식으로 현재 협회 사무실로 사용되는 장소를 노인협회 활동실로 무료로 사용하도록 통과하였다. 또 임홍길 회장의 개인후원으로 음식을 마련하여 이날 새집들이행사가 뜻깊게 진행된 것이다.
이날 행사 사회를 맡은 이련옥 부회장은 노인들에게 160제곱미터나 되는 밝고 넓은 활동실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협회관계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하차로 함께 동행한 칭다오시 조선족노인총회 여덕선 회장과 전광선 고문도 현재 노인총회 산하 44개 지회 중 당지 기업협회에서 무료로 노인협회에 활동실을 제공한 곳은 라이시가 유일하다고 긍정을 표시했다.
한편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이봉산 회장이 협회를 대표하여 라이시 노인들에게 축하의 뜻으로 2천 위안을 협찬했다.
라이시 조선족기업협회의 전신은 2013년 10월 15일에 창립된 라이시시 조선족번영발전협회이다. 당시 초대회장인 김금수 회장의 노력으로 라이시 사상 처음으로 조선족통합단체가 설립되면서 라이시시의 조선족사업은 탄력을 받게 되었다. 2015년초에 임홍길 회장이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하였으며 3개월전에 협회의 명칭을 라이시시 조선족기업협회로 개명, 현재 87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