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향 화가의 유화작품 감상
(흑룡강신문=하얼빈)함은희 기자= 알몸의 여체 너머로 전개되는 우주 풍경, 달과 여성이라는 감성적인 아름다움……
이처럼 우주와 대자연 그리고 인간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하여 자연조화를 여실히 표현해주고 있는 김철향 화가의 유화작품 그 자체가 환성적인 유화세계이다.
김철향 화가는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사유공간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자유분방한 화가로 그의 예술 상상력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추구를 미묘하게 이끌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번잡한 세상에 존재하는 더러움을 망각하도록 사람들을 촉구한다. 그는 변화무쌍한 요즘 세상에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동경은 영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그의 유화작품에서 또 평화와 진보를 갈망하는 화가 자신의 세계관을 넘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다만 시각적인 이해 및 즐거움을 주는 재현 형식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장엄하고 장중하며 거대한 존재성에 대한 성찰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생명의 원초적인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우주에 대한 그리움의 표출이다.
어린시절부터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김철향 화가는 장백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1991년 첫 한국 개인유화전시회를 비롯해 동남아와 유럽지역에서 개인전시회 18회 및 국제단체전시회 100여 차 펼치면서 세계에 우뚝 선 조선족 화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철향(金喆香) 프로필
1955년 지린성 연변 출생. 조선족.
동북사범대학 미술학부, 중앙미술학원 서비홍 미술연구반에서 미솔 전공.
18년간 국외에서 창작활동을 하다가 2009년 중앙미술학원 이연주(李延洲) 교수의 초청을 받고 현재 베이징, 난징 등 지역에서 유화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1981년 연변조선족자치주 종합예술제에서 금상 수상.
1986년 작품 '봄나들이(春游)'는 베이징민족궁 전국조선족미술작품전시회 금상 수상.
1998년 작품 '7월'은 세계국제급 금상 수상 (제2회 세계중국인예술대전 태국 방콕).
2007년 한국 서울에서 아시아미술대상 수상2013년 작품 '우주-생명체'가 한중일 문화협력미술제에서 대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