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지린성(吉林省) 동물원에서 백두호랑이 한마리가 다른 호랑이 7~8마리의 공격을 받아 물려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린방송국(吉林电视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창춘시(长春市)동식물공원에서 몸집이 비교적 작은 암컷 호랑이가 다른 호랑이들이 있는 울타리로 넘어갔다가 영역침범을 당했다고 느낀 다른 호랑이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당시 공원에 있던 한 관광객이 촬영한 2분 38초 분량의 영상에는 3~4마리의 호랑이가 바닥에 축 늘어진 호랑이 1마리의 사지를 물어뜯는 장면이 담겨 있다.
목격자는 "호랑이가 공격받는 것을 보고 현지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며 "결국 호랑이는 물려 죽었다"고 밝혔다.
방송국 측은 "현장을 찾았을 때는 핏자국만 볼 수 있었고 사체는 맹수보호구역 내 도랑으로 옮겨져 있었다"며 "죽은 호랑이는 백두호랑이"라고 전했다.
공원 측은 호랑이가 물려죽은 이유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