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셰일유 유전지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제 유가가 2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주 알제리에서 열릴 예정인 산유국 비공식 회의를 앞두고 산유량 축소를 제안, 향후 합의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데 힘입은 것이다. 다만,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 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3% 상승한 배럴당 45.93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3.2% 오른 47.35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간 사전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누레다인 보테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은 사우디가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산유량을 일평균 360만배럴로 묶어두기로 합의할 경우를 전제로 한 제의였다. 이 같은 제안은 이달 초 이란에 전달돼 현재 이란 정부가 검토 중이다.
사우디는 지난달 월간 산유량을 1069만배럴로 끌어올려 사상 최대 월간산유량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1020만배럴이었다.
보테파 장관에 따르면 유가를 안정시키려면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하루 산유량을 100만배럴 감축할 필요가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모든 산유국들이 합의할 경우 산유량 동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감산은 의제로 삼지 않을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산유량과 관련한 어떠한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이번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러시아에 치명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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