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中國도 저출산 걱정 '아빠에게 최장 30일 출산휴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0.18일 08:28
'두 자녀 정책' 전면 도입했지만 출산, 기대만큼 많이 안 늘어나

상반기, 작년보다 겨우 80만명↑… 풍족하게 자란 中 젊은 부부들

"집값·물가 비싸고 경쟁 치열… 자녀 하나 키우기에도 빠듯"

베이징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장(張)모씨는 지난 1월 아내가 둘째 아이를 낳은 뒤 15일간 유급 출산 휴가를 받았다. 6년 전인 2010년 첫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3일밖에 쉬지 못했는데, 그사이 휴가 기간이 5배로 늘어났다.

2013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한 중국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성들의 출산 휴가 기간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진 이후에도 출산율이 증가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당근책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SCMP에 따르면 인구가 1억명이 넘는 광둥성(省)은 지난달부터 남성에게 15일간의 출산 휴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중국 성·직할시급 지역 31곳 중 29곳이 출산 휴가를 기존보다 늘린 셈이 됐다. 15일 이상을 쉬도록 하는 성도 있다. 간쑤·허난·윈난성은 남성에게 30일간의 출산 휴가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광시성과 내몽골·닝샤 회족 자치구 등도 남성 출산 휴가가 25일이다.

남성 출산 휴가를 늘리는 것은 심각한 저출산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43명이다. 국제적인 저출산 기준(1.3명)에 근접한 수치다.

중국은 1979년부터 실시해오던 한 자녀 정책을 2013년 말 폐지하고, 부부가 모두 독자(獨子)인 경우에 한해 두 자녀까지 낳게 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올 1월부터는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시작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올 들어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았다. SCMP에 따르면 올 상반기 13개 지방 정부가 국가가 정한 여성 출산 휴가 규정 일수(98일)에 30~80일을 더하기로 했다. 산시(山西)성은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30일 휴가를 부여하고, 여성이 출산할 때는 158일간 출산 휴가를 주도록 했다. 상하이시도 지난 3월 출산 휴가 일수를 128일로 늘리는 쪽으로 조례를 개정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두 자녀 정책 도입으로 올 상반기 태어난 아기가 작년 동기에 비해 80만명이 늘었지만, 이는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이다.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전체에 걸쳐 지난해보다 아이 250만명이 더 태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베이징대와 저장대 연구진은 지난 15일 국제 의학전문지 '란셋'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 1년간 두 자녀 정책이 미친 효과가 아직 미미하다"며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최소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20·30대 부부들은 정부의 출산 독려에 대해 "이미 자녀 하나로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한 자녀 정책 기간에 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80년대 출생)' 세대로 비교적 풍족한 교육·경제 혜택을 받고 자랐다. 특히, 바링허우 세대 여성들은 학력이 높고 사회 진출도 활발해 출산을 꺼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중국의 집값과 물가가 많이 상승했고, 교육 환경과 취업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며 "맞벌이 부부가 한 자녀 키우기도 빠듯해 출산율이 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되는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광범한 독자들을 위해 최근 몇년간 출판한 정품력작들을 준비했을뿐만아니라 세차례의 특별한 행사들을 알심들여 기획하여 독자와 번역자들이 깊이있는 교류를 전개고 도서의 매력을 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웅며들었다"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 클릭↑

임영웅 '정관장' 광고 1천만 뷰…55∼64세 여성이 클릭 1위[연합뉴스]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1천만 뷰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정관장 새 모델 임영웅이 나온 광고 영상을 공개했고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와이프 2명 실제상황" 밥 샙, 일부다처제 두 아내 최초 공개 '충격'

사진=나남뉴스 미국의 유명 '1세대 격투기 스타'로 알려진 밥 샙(50)이 두 명의 아내를 최초로 공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밥 샙은 "나에게는 2명의 아내가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는 꽤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궁전인 줄 알았네" 브브걸 유정, '방 4개+테라스' 집 최초 공개 깜짝

사진=나남뉴스 얼마 전 그룹 브브걸 탈퇴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던 유정이 이번에는 싱글하우스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유정의 유튜브 채널 '유랄라'에는 혼자 사는 유정의 싱글하우스 랜선 집들이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유정은 "집을 공개하는 건 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