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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중앙동물원 19세 암컷 침팬지 '달래'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북한 동물원의 '골초' 침팬지를 둘러싸고 동물 학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은 19일(현지시간) 평양 중앙동물원에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이상 피는 암컷 침팬지 '달래'를 소개했다.
올해 19세인 달래는 라이터를 사용해 불을 붙이기도 하고 라이터가 없으면 사람들이 던진 담배꽁초의 불씨를 이용해 줄 담배를 피운다.
동물원 측은 달래가 담배 연기를 빨아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달래 덕에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동물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외신은 관람객들이 달래를 보고 웃으며 즐거워한다고 전했다.
지난 1959년 지어진 이 동물원은 2014년 현대식 시설을 갖추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지시로 수리에 들어간 후 지난 7월 재개관했다.
중앙동물원은 달래 외에도 재주 부리는 동물을 앞세우고 있다. 슬램덩크슛을 날리는 원숭이, 주판으로 덧셈 뺄셈하는 강아지, 롤러스케이트 타고 돌아다니는 여성 위를 나는 비둘기 등이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은 평양 중앙동물원에 쓴소리를 날렸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타임지에 "인간의 재미를 위해 고의적으로 침팬지가 담배에 중독되도록 만들었다"며 "잔인한 짓"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는 동물들을 착취하는 동물원의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우리가 야생동물들을 우리에 가두는 이유를 아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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