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2013년 6시간, 2014년 38분, 2015년 12분 28초, 2016년 6분 58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11월 11일 싱글데이를 맞아 초대형 할인이벤트를 시작한 후 매출 100억위안(1조7천억원)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은 싱글데이의 하루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또 한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1일 자정 이후 알리바바, 쑤닝이거우(苏宁易购)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가 24시간 동안의 초대형 할인이벤트를 실시하면서 또 한번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시작 20초만에 총매출액 1억위안(17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14분 16초 후 191억위안(3조2천636억원), 1시간 57분 362억위안(6조1천855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014년 싱글데이 총매출 규모를 각각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패션, 미용, 가전, 휴대전화 등 항목이 절대적 우세를 보였다. 유니클로의 경우에는 2분 53초만에 1억위안을 돌파했으며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16분, 10분만에 지난해 전체 매출규모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열광적인 반응에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淘宝), 톈마오(天猫) 애플리케이션은 싱글데이 이벤트 시작 후 10분 사이에 서버가 다운돼 순간적으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알리바바 뿐만 아니다. 쑤닝이거우도 11일 이벤트 시작 후 19분만에 2013년 하루 전체 매출규모를 넘어섰으며 징둥(京东)의 경우에는 3분 37초, 15분, 1시간 13분만에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매년 총매출액 규모를 넘어섰다.
이번 싱글데이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모바일 플랫폼과 SNS 홍보이다. 알리바바의 경우 싱글데이 이벤트 시작 후 1시간 동안 이뤄진 쇼핑 중 84%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또한 싱글데이 이벤트 전날인 10일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열린 전야제는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로 전해졌다. 이날 전야제에는 영국의 유명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할리우드 톱스타 스칼렛 요한슨 등 해외 스타를 비롯핸 량차오웨이(梁朝伟), 린즈링(林志玲) 등 중화권 톱스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쑤닝이거우도 싱글데이 전야제 행사를 아이치이(爱奇艺), PPTV 등 온라인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했고 당시 시청자 수는 5천475만3천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