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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일업계에 일본 “장인정신” 전파하고싶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1.16일 08:17

  도꾜 RAFFINE네일학원 원장 최분희씨

  (흑룡강신문=하얼빈) 상업지로서 일본 최고의 땅값을 기록하고있는 번화도시 도꾜 긴자(銀座), 패션문화의 중심지로도 유명한 그곳에 자리잡은 네일샵 RAFFINE에서 도꾜RAFFINE네일학원 원장 최분희씨를 만났다.

  “저는 그렇다할만한 학력도 없는데요!”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환한 웃음과 맑고 잔잔한 목소리의 주인공이였다. 한편 세상의 편견에 면박을 주는 당당한 오기도 엿보였다.

  고향이 료녕성 심양시인 분희씨는 일찍 중국 심양 중흥상업호텔에서 8년간 써비스업에 근무한 경력을 갖고있다. 레스토랑, 화장품코너에서 주임, 경리 등 주요 직책을 맡았던 그녀는 2000년 일본어 어학공부를 목표로 남편과 함께 일본센다이(仙台)에 오게 되였다.

  일본어학교를 졸업한후 전업주부로 있는 몇년 동안 자신의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분희씨다. 학력이 인생을 좌우지하는 요즘 세상에서 적어도 주변과 사회에 페를 끼치지 않고 두 딸앞에서 당당한 엄마로 살기 위해 자기의 일을 갖고싶었다는 분희씨, 발전한 일본에 몸을 담그고있는 동안 단 한가지 기술이라도 익히고싶었다고 터놓았다.

  일본 특유 문화의 하나인 “장인정신”(職人魂)은 분희씨의 방황에 계기를 주었다. 섬세하고 정밀한 손기술을 대대로 전해가는 일본인들의 전통의식에 흥취를 느끼게 된것이다.

  내 손끝에 기술을 담고싶었다

  2006년부터 근 1년간 파티시에, 프리저브드, 료리사 등 여러 업종의 전문지식을 공부하면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모색하던중 네일아티스트토노사키마이(外崎舞, 2016년 네일엑스포 전 일본 선수권대회 우승자)씨와 만나게 되였다.

  미를 추구하는 녀성의 특권을 남김없이 향수할수 있는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의 조화를 그녀에게서 느꼈다는 분희씨는 그 매력에 끌려 네일아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그녀를 스승으로 모시게 되였다.

  태여난지 두달반 되는 둘째딸을 보육원에 맡기면서 일주일에 서너번씩 네일전문학교에 다니기 시작한것이 2007년도였다. 전문분야의 언어장애때문에 힘든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거듭되는 련습과 노력으로 어려운 장벽을 넘을수 있었다. 남들의 세배, 네배로 련습하면서 기술을 익히는 과정에서 리론을 리해하고 기억했다는 그녀만의 학습방식이였다.

  전문학교과정을 거쳐 평균 합격률이 30%밖에 안된다는 네일리스트자격시험에서 단번에 1급을 따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러 분야의 녀성들과 만날수 있는 네일리스트, 끊임없는 기술련마와 상상력으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네일아트, 손끝에서 전해지는 마음과 마음의 대화…분희씨는 네일아티스트의 매력에 점점 매혹되였다.

  2009년 일본네일리스트협회 인정강사(認定講師)자격을 따내기 위해 분희씨는 상경을 결정했다. 갓 흥성하기 시작한 업종이였던만큼 그때 센다이에는 인정강사자격증 코스가 없었던것이다. 고민끝에 그녀는 두 딸을 고향의 부모님께 맡기고 주말부부의 형식을 택하였다.

  도꾜에서 네일명문학교에 다니면서 일본네일협회가 인정하는 강사자격을 따낸 그녀는 네일리스트를 배양할수 있을뿐만아니라 엑스포 ,뷰티월드 등 네일협회의 여러가지 행사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과 시험관 자격을 갖게 되였다.

  NPO법인네일리스트협회 정회원, NPO법인일본네일리스트협회 본부 인정강사, JNE네일리스트기술검정시험 시험관, JNA제일네일검정시험 시험관 등 자격증은 전문기술령역에 엄격한 일본사회에 굳건히 발붙일수 있는 든든한 자본으로 되였다.

  2010년 6월, 분희씨는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드디여 긴자중심거리에 자기의 샵RAFFINE를 담 크게 오픈했다. 하얀색과 연분홍색의 고급스러운 조화로 이름처럼 세련된 분위기의 샵이였다. 99%를 차지하는 일본인고객과 일본의 유명한 네일리스트가 자주 드나드는 분희씨의 근거지이자 안식처 그리고 99%를 차지하는 중국인네일리스트 지망생들로 붐비는 배움의 터전이였다. 샵을 오픈하면서 동시에 설립한 학원에서 이미 삼백여명을 졸업시켰고 시험합격률을 98%정도로 끌어올렸다 한다.

  며칠전에 제2호점을 도꾜 이케부쿠로(池袋)에 오픈한 최분희씨의 도전은 계속되고있다.

  일류의 일에는 일류의 마음이 필요

  최근 중국네일협회가 네일인정체계 CPMA를 설립했다. 네일리스트, 네일강사, 네일전문학교와 네일상픔에 대한 규범과 통일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네일리스의 기술 그리고 네일샵의 써비스와 관리수준의 발전을 목적으로 중국네일협회가 자체로 발상한 체계이다.

  CPMA의 부리사장을 맡은 최분희씨는 요즘 한달에 한번씩 북경, 상해, 광주, 성도, 정주, 심양 등 중국의 중심도시에 강의하러 다니고있다.

  네일에 대한 중국사람과 일본사람의 인식이 다른것처럼 네일리스트의 교육방식도 다르다고 한다.

  중국일 경우 먼저 샵에 제자로 들어와서 선배한테서 배우고 손님을 상대로 련습을 하면서 기술을 련마한다.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없다.

  일본일경우 먼저 학교에 와서 리론을 배우고 충분한 실천을 거친후 시험을 거쳐 자격증이 있어야 샵에서 손님을 맞을수 있는데 빨라야 1년 혹은 1년 반의 시간이 걸린다.



  현재 중국에서 네일리스트의 지위가 너무 낮고 네일에 대한 인식이 너무 차하기때문에 고객들의 요구가 높지 않다. 재료가 절반, 기술이 절반인 네일은 자칫 조절을 잘못하면 손톱에 영향을 줄수도 있다며 최분희씨는 안타까움을 내비치였다.

  그리고 테블 하나를 마주하고 진행되는 네일업이 궁극적인 기술을 손님에게 제공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고 1대1의 접근거리에서의 스킨십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커뮤니케이션의 장소이고 아름다움을 의탁받는 정말 어려운 직업이다. 때문에 자신의 미적의식을 높이고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는것이 일본네일업계에서는 상식이라고 분희씨는 강조했다.

  이런 네일문화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그녀는 중국국내용 “전업네일기술체계 계렬교재1”과 “전업네일기술체계 계렬교재2”를 만들었다.

  그리고 “미갑방”(美甲帮)전업인터넷 강의도 맡았다.

  분희씨가 꾸는 꿈

  중국에서 흔히 말하는 풀뿌리 초근(草根)네일리스트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고 분희씨는 말했다.

  …지하상가에서 책상 하나 걸상 하나에 싼 가격으로 아주 짧은 시간내에 여느 잡지에 실린 표본의 흉내를 내면서 웃음소리 하나 없이 묵묵히 손님을 대하는 그들이, 언젠가는 네일리스트가 가방 하나와 자신의 손끝으로 꽃피는 삶을 창조할수 있는 그런 직업임을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그날을 위해 정확한 네일문화를 하루빨리 중국에 전파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고대 중국과 고대 이집트에서 매니큐어가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의 하나였다는 점에서 봐도 네일은 녀성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있는 뷰티아이템인 동시에 스쳐 지날수 없는 패션중의 하나이다.

  중국 부유층의 소비자와 그들을 상대하고있는 네일리스트가 점차 늘어나면서 네일리스트뿐만아니라 전문학교 강사를 대상으로 최분희씨의 강의를 요구하는 곳이 점점 늘어가고있다.

  네일세계의 첫 발자욱을 일본에서 내디딘 최분희씨는 섬세하고 정확하고 책임성 있는 기술과 더불어 일본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모데나시” (환대)의 써비스문화를 중국의 네일업계에 전수하는 메신저가 될것이라고 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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